믿고 쓰는 '두산표' 외국인 투수... 스탁도 터질까

믿고 쓰는 '두산표' 외국인 투수... 스탁도 터질까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1.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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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새롭게 영입한 로버트 스탁 / 사진=EPA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새롭게 영입한 로버트 스탁 / 사진=EPA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투수를 잘 뽑기로 소문난 '맛집'이다. 두산이 영입한 외국인 투수 대부분은 KBO리그서 명성을 떨쳤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대업을 이뤄낸 두산. 그 바탕에도 역시 막강한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

2015년 니퍼트가 가을 무대에서 5경기에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5로 맹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6년에는 니퍼트(22승)와 보우덴(18승)이 무려 40승을 합작했다. 니퍼트는 당시 평균자책점(2.95), 다승(22승), 승률(0.880) 부문 3관왕에 오르며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후 2018년에도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33승을 합작했고, 2019년에는 후랭코프가 9승으로 주춤했지만, 린드블럼이 2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은 계속됐다. 2020년 알칸타라가 다승 1위(20승), 승률 1위(0.909), 이닝 2위(198⅔이닝), 평균자책점 4위(2.54) 등 주요 지표 최상위권에 올랐고, 플렉센은 시즌 도중 부상이 있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두 선수는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각각 NPB(일본프로야구), MLB(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쿠바 특급' 미란다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와 원투펀치를 구축한 로켓도 9승 9패 평균자책점 2.98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다만, 로켓이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서 두산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다. 2022시즌 미란다와 짝을 이룰 투수는 로버트 스탁(33)이다.

두산은 지난 5일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로버트 스탁과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스탁은 직구 평균 구속이 155km 이를 정도로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유형의 투수다. 지난 시즌 최고 구속은 무려 101마일(약 162.5km)까지 찍혔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도 55경기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4.71로 괜찮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선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 메이저리그 55경기 중 선발로 뛴 것은 3경기에 불과하다. 마이너리그서도 대부분 중간 계투로 출전했다. 230경기 중 선발 출전은 13경기였다.

두산은 이에 대해 "스탁은 불펜 투수로 주로 뛰었으나 2019시즌 후반기부터 꾸준히 선발 준비를 했다. 이닝 소화 능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구 무브먼트가 좋고, 커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본적으로 탈삼진 능력이 빼어나 미란다와 함께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최근 지속적인 FA 선수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서도 팀 내 주축 타자 박건우가 NC로 이적했다. 다가오는 2022시즌에는 가을야구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에이스 미란다와 함께 스탁이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한다면, 반전의 계기는 충분하다. 믿고 쓰는 '두산표' 외국인 투수. 스탁도 터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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