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최고령' 임창용, 3번째 金 국대 피날레

[AG 야구] '최고령' 임창용, 3번째 金 국대 피날레

  • 기자명 이상학 기자
  • 입력 2014.09.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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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야구대표팀 맏형 임창용(38)이 개인 통산 3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선수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3개나 따낸 건 임창용이 최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한국야구대표팀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 대만과 승부에서 접전 끝에 6-3 역전승을 거뒀다. 패색이 짙던 8회에만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철벽 불펜이 8~9회를 실점없이 막아내 짜릿한 역전 금메달 드라마를 썼다.

만 38세로 이번 야구대표팀 최고령 선수 임창용은 역대를 통틀어도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예선 홍콩전에서 1이닝을 던지며 볼넷 1개를 줬지만 실점없이 막은 임창용은 이날 대만과 결승전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6-3으로 리드한 9회 5번째 투수로 등장한 임창용은 4번타자 천쥔쉬우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곧장 봉중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공 하나로 잡은 아웃카운트 1개, 임창용에게는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었다.

임창용은 지난 1998년 프로 선수들이 최초로 발탁된 드림팀 1기 멤버였다. 당시 해태 소속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임창용은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2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2002년에는 삼성 소속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부산 아시안게임에 나와 4경기 6⅔이닝 1실점으로 1승 평균자책점 1.35로 위력을 떨쳤다.

이번에는 2경기에서 1⅓이닝을 던진 게 전부이지만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존재감이 돋보였다. 금메달 마지막 순간은 더블 스토퍼로 기용된 후배 봉중근에게 양보했지만, 공 하나로 의미 있는 징검다리를 놓았다. 후배들은 마운드를 내려온 임창용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예를 가주첬다. 임창용은 자신의 3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마운드 위에 태극기를 꽂는 세리머니도 함께 하며 감격적인 순간을 즐겼다.

야구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3개나 획득한 것은 임창용이 처음이다.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선수로는 박재홍·이병규·박재홍·홍성흔·강민호·강정호·김현수, 투수로는 봉중근·안지만·양현종이 있지만 3개는 임창용이 유일하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자신의 국가대표 생활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임창용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포함 7개 국제대회에서 통산 20경기에서 26.2이닝을 던지며 1승2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이번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waw@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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