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보이는 FA시장, '알짜배기' 정훈의 행선지는?

끝 보이는 FA시장, '알짜배기' 정훈의 행선지는?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2.29 14:11
  • 수정 2021.12.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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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정훈이 동점 적시타를 치고 1루를 향해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지난 6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정훈이 동점 적시타를 치고 1루를 향해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박병호의 kt위즈행이 발표되면서 FA시장도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전히 FA 미계약자가 있는데, 그 중 '알짜배기'로 평가됐던 정훈의 소식이 잠잠하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는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양현종을 포함해 15명이 FA시장에 나왔다. 이 중 13명이 계약을 마쳤다. 그 중 김재환, 김현수, 나성범, 박건우, 양현종 등 5명은 100억원 대 계약을 따냈다. 

그리고 29일 오전 히어로즈의 간판 타자였던 박병호가 kt위즈 이적 소식이 전해지며 FA시장도 종착역을 향해가고 있다. 

이제 시선은 정훈에게로 향한다. 외부 FA 추가 영입을 노리는 구단으로선 현실적으로 영입 가능한 후보다. 정훈은 올 시즌 타율 0.292 14홈런 79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정훈은 활용가치가 높다. 딱 한가지 걸리는 점은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매력적인 카드임은 분명하다. 큰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마쳤고 젊은 야수들과의 경쟁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시즌 정훈의 wRC+(조정 득점 생산력)는 121.9로 전체 24위, 롯데 내에선 전준우, 안치홍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wRC+는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알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수비에서의 활용 가치도 좋다. 정훈은 지난 시즌부터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했지만 내외야 수비를 모두 경험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정훈의 FA 등급은 C등급으로, C등급의 경우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 선수 없이 해당 선수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1루 수비가 불안정한 팀이라면 정훈의 영입은 득이 될 수 있다.  정훈의 올해 연봉은 1억원으로 보상금 면에서 가성비가 높다. 

원 소속 구단 롯데 역시 정훈을 최대한 잡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지난 24일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손아섭을 라이벌 구단 NC다이노스로 떠나보냈다. 때문에 '집토끼'인 정훈을 놓친다면 롯데 팬들의 원성은 불보듯 뻔하다. 

대부분의 FA 선수들이 도장을 찍은 가운데, 정훈의 행선지가 언제쯤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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