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개막 후 펼친 17경기서 단 1패. 현대건설은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어느 하나 빠지는 곳이 없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건설 사전에 '방심'은 없다. 사자가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하듯,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0, 25-19)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16승 1패 승점 48을 마크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야스민(17점)과 양효진(16점) 33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이다현(9점), 고예림(6점) 등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날 현대건설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여유있게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강성형 감독은 이러한 완승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강성형 감독은 "경기라는 게 준비 과정이 없으면 안 된다. 지금 하는 패턴대로 쭉 이어가야 한다"며 "이만큼 올라오기는 어려운데, 내려가기는 쉽다. 어느 한쪽에서 무너지면 금방 내려간다. 항상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팀 내 중심을 잡는 센터 양효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쉬운 팀이 없고, 매 경기가 타이트하다. 하위권에 있는 팀들도 못 하는 팀이 아니다. 오늘도 잘못하면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독주하고 있지만, 자만할 수 없다. 배구라는 게 언제 뒤집힐지 모른다. 실력 차이가 많이 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 현대건설이 독주체제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