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팀의 중심' 이다현 "(양)효진 언니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현장인터뷰] '팀의 중심' 이다현 "(양)효진 언니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12.2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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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이다현 / 사진=KOVO)
(현대건설 이다현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언니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죠"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0, 25-19)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16승 1패 승점 48을 마크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다현은 이날 블로킹 2개 포함 9득점,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19-2020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의 유니폼을 입은 이다현은 3번째 시즌 만에 주전 센터 자리를 꿰찼다. 기존에 센터 포지션을 맡던 정지윤이 레프트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주전 센터로 낙점된 그는 기대에 부응하듯 매 경기 활약하며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이 독주하는 것은 이다현의 몫도 크다. 

경기 후 만난 이다현은 "작년에는 잠깐 들어가는 정도였다. 감을 잡기도 전에 나오는 느낌"이라며 "올해는 풀타임을 소화하고있다. 요즘은 첫 세트에 안 잡혀도, 2~3세트 계속 뛰면 잡을 수 있다. 감을 유지하기 좋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롤모델은 지금 팀에서 함께 센터라인을 책임지는 양효진이다.

이다현은 "중학교 때부터 오고 싶었던 팀이 현대건설이다. 가장 큰 이유는 (양)효진 언니의 존재"라며 "블로킹 손모양 사진도 찍어서 비교하고 그랬다. 그런 언니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언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양효진도 후배에게 덕담으로 화답했다. 양효진은 "다현이는 배구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같이 열심히 훈련하면 너무 재밌다. 덕분에 기분 좋게 배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다현은 팀 내 대선배 양효진을 보고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그는 "저는 의욕과 열정이 넘치는데, 한편으로는 표시가 많이 나기도 한다"며 "언니는 그런 걸 억누르고 평정심을 쭉 가져간다. 나는 그런 부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효진 언니처럼 코트를 읽으면서 배구를 하고 싶은데,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공이 내려와서 공격을 못하겠더라. 아직은 어렵다"고 웃었다.

그는 끝으로 "주전 첫해니까 팀에 도움이 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걸로 밀고 가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수원=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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