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에도 훈련' 서서히 드러나는 캣벨의 '진가'

'쉬는 날에도 훈련' 서서히 드러나는 캣벨의 '진가'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12.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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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캣벨 / 사진=KOVO)
(흥국생명 캣벨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캣벨은 올 시즌 흥국생명을 먹여살리는 '살림꾼'이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에 앞서 '학폭 논란' 쌍둥이 자매의 이탈, '배구여제' 김연경을 중국리그로 떠나보내며 팀의 큰 공백이 생겼다. 이에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 위주로 팀이 꾸려지게 됐고, 본의 아닌 리빌딩을 진행하게 됐다. 

리빌딩에 있는 팀은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캣벨은 올 시즌 공격 점유율이 47.35%로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월등히 높은 편이다. 

박미희 감독은 "캣벨의 컨디션이 유지가 돼야 다른 선수들 경기력이 좋아진다"며 "답은 이미 나와있다. (캣벨의) 공격 효율이 올라가야 경기를 안정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캣벨의 효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김미연, 정윤주, 최윤이 등 국내 선수들이 힘을 덜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공격 비중이 높은 외국인 선수가 매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는 없다. 캣벨 또한 마찬가지였다. 2라운드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은 6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부침을 겪었던 캣벨은 최근들어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전서 29점, 21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28점으로 폭발하며 두 경기 연속 3-0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캣벨의 활약 속에 흥국생명은 시즌 첫 연승을 내달리며 활짝 웃을 수 있었다.

2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만난 캣벨은 "3라운드 중반에 접어들면서, 서로 간의 신뢰도 많이 쌓이고 있고, 자기 역할도 잘 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V리그 여자부는 7구단 체제로 바뀌면서 일정이 빠듯해졌다. 이날도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3일 만에 열리는 경기였다. 그러나, 캣벨은 쉬는 날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는다. 그가 경기를 거듭하면서도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비결이다. 박미희 감독은 "(캣벨은) 경기를 하고 나서도 '피곤하다' 이런 얘기는 안 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 다음날 곧장 나와서 연습한다. 쉬어야 할 것 같은데도 공격이 부족하면 공격 연습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캣벨은 이에 대해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해야 되는 성격"이라며 "세터와의 호흡, 공격 타이밍을 맞게 하기 위해서 경기 다음날에도 스스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몸 상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캣벨은 "2라운드까지는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다"며 "트레이너 파트의 지원을 받고 몸 상태가 좋아졌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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