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공수 맹활약' 최윤이 "남들 쉴 때 노력하고 있어요"

[현장인터뷰] '공수 맹활약' 최윤이 "남들 쉴 때 노력하고 있어요"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12.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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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서 수훈선수로 선정돼 동료들에게 물벼락 세례를 받은 흥국생명 최윤이 / 사진=KOVO)
(21일 경기서 수훈선수로 선정돼 동료들에게 물벼락 세례를 받은 흥국생명 최윤이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남들 쉴 때 조금 더 노력하면 기회가 한 번이라도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흥국생명은 2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4, 25-13)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전 3-0 셧아웃 승리에 이어 이날도 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레프트 정윤주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1세트 중반 최윤이를 투입해 수비 라인을 강화했다. 

최윤이는 기대에 부흥하듯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고, 공격에서도 6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추격을 허용한 1세트 19-18 상황에서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사실상 이날의 승부처였다. 

경기 후 만난 최윤이는 "팀이 처음으로 연승해서 너무 좋다"며 "이전 경기에서는 많이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IBK기업은행전부터 준비를 잘해서 리듬이 이어졌다. 그게 컸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윤이는 '방출'의 아픔이 있다. 지난 2016-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했지만, 3시즌간 25세트서 7득점에 그쳤다. 결국 그는 지난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임의탈퇴 공시됐다. 

그러나, 선수 생활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이후 실업 팀에서 컨디션을 점점 끌어올렸고, 올 시즌에 앞서 흥국생명에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아직은 웜업존에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러나, 한층 성숙해진 그는 꾸준히 노력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윤이는 "웜업존에 있는 시간 동안 코트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될까 생각을 많이 했었다"며 "남들 쉴 때 운동하면서 조금 더 노력하면 기회가 한 번이라도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 준비하라고 하셨을 때, '들어가면 더 자신있게 하자. 실수해도 과감히 하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 역시 최윤이의 노력하는 모습을 잘 지켜보고 있다. 박 감독은 "(최)윤이는 디펜스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다. 계속해서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며 "코트에서 자주 보이진 않지만, 뒤에서 자기 컨디션 유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오늘 중요할 때 잘 해줬다. (정)윤주나 어린 선수들에게는 언니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윤이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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