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단장-김 감독 체제' KIA, 공통 의견은 '명가 재건'

'장 단장-김 감독 체제' KIA, 공통 의견은 '명가 재건'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12.06 14:10
  • 수정 2021.12.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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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신임 장정석 단장(왼쪽)과 김종국 감독 / 사진=KIA 타이거즈
KIA 신임 장정석 단장(왼쪽)과 김종국 감독 / 사진=KIA 타이거즈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KIA 타이거즈 신임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의 공통된 의견은 '명가재건' 이었다.

KIA는 한국 야구에 손 꼽히는 '명문구단'이다. KBO리그 출범 이후 무려 11번 정상에 오르며 'V11'을 달성하는 등 국내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자리하고 있다. 본지에서 매년 11월 창간기념일에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구단’을 묻는 항목'에서도 4년 연속 1위다. 

그러나, 그랬던 KIA가 지난 2017년 통합우승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8년 5위, 2019년 7위, 지난 시즌 6위를 기록하더니, 올 시즌에는 9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프런트와 현장 간의 불협화음, 소극적인 스토브리그 행보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것이다.

이에 KIA는 대대적인 행보를 펼쳤다. 지난달 1일 조계현 단장 및 윌리엄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새출발'을 준비했다. 그리고, 지난달 24일 장정석 신임 단장을 임명, 지난 5일에는 제 10대 사령탑에 김종국 감독을 선임하면서 단장-감독 구성을 마쳤다. 

장 단장과 김 감독의 조화 속에 KIA는 새롭게 재탄생 될 예정이다. 

프런트와 현장 간에는 원활한 소통이 이루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 단장의 경우 히어로즈에서 운영 팀장, 감독 등의 경험을 통해 프런트와 현장을 모두 섬렵한 인물이다. KIA는 "프런트와 선수단의 화합과 소통에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장 단장도 "현장의 감독, 코치, 선수들을 중심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이제 KIA가 나아가야 할 행보는 선수단 구성이다. 최근 암흑기 동안 선수단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 보다 탄탄한 전력을 갖춰야 장 단장과 김 감독이 주장하는 '명가 재건'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바로 거포 타자의 부재다. KIA는 올 시즌 팀 홈런이 66개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2경기당 1개도 안되는 절망적인 수치다. 이번 스토브리그서는 나성범, 김재환 등 굵직한 거포 자원들이 눈에 띈다. KIA 역시 FA시장 참전을 예고한 상태다. 

양현종과의 계약에도 이목이 쏠린다. KIA는 양현종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양현종 역시 KIA와의 계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KIA가 양현종마저 품에 안는다면,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어, 양현종-임기영-이의리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더불어, 올 시즌 정해영, 장현식 발굴에 성공하면서 불펜진도 한 층 강화된 상황이다. 

물론, 관건은 금액이다. 외부 FA 거포 및 양현종을 모두 잡기 위해서는 적잖은 금액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팀 재건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출을 감당해야 하는 것도 맞다. 

KIA가 명가 재건의 힘을 쏟을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지. 과연 KIA는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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