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겨도 우승' 전북과 '역전 꿈꾸는' 울산, 마지막에 웃을 이는

'비겨도 우승' 전북과 '역전 꿈꾸는' 울산, 마지막에 웃을 이는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2.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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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번 주말 전북과 울산 중 한 팀이 차지하게 될 K리그1 우승 트로피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이번 주말 전북과 울산 중 한 팀이 차지하게 될 K리그1 우승 트로피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리그1 38라운드가 이번 주말 펼쳐진다. 올 시즌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시간이다. 

오는 5일 오후 3시 파이널A에 속한 팀들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는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역전 희망을 버리지 않은 울산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각각 상대한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서는 수원 더비가 펼쳐진다.

현재 전북은 시즌 21승 10무 6패, 승점 73점으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2위 울산(20승 11무 6패·승점 71)과 승점 2점 차. 득점 역시 전북이 69골, 울산이 62골로 7골 차이가 난다. 여러모로 전북이 우승 트로피와 한 발 더 가까운 지금의 상황이다.

전북은 우승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35라운드 울산과 현대가 더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포함 올 시즌 울산에 2무 2패 성적을 거두고 있던 전북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우승 DNA'가 제대로 발현됐다. 

그러나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른 36라운드 수원FC전에서 2-3으로 패했고, 같은 날 울산이 제주를 3-1로 잡으면서 다시 한번 승점 동률이 됐다. 이어 37라운드 경기서는 ACL 진출을 노리는 대구를 2-0으로 잡았고, 울산은 이미 ACL 탈락이 확정된 수원 삼성과 경기서 페널티킥 실축과 VAR 판독 후 골 취소 등으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처럼 매 경기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서 진짜 한 경기만 남았다.

(사진=울산 현대 주장 이청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울산 현대 주장 이청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현재로서는 전북이 확실히 유리하다.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만 추가하더라도, 울산이 대구에게 7골 이상 넣고 이기지 못한다면 우승이 확정된다. 울산이 상대하는 3위 대구(승점 55)도 4위 제주(승점 54)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때문에 3위 수성을 위해 울산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은 둥글고 그라운드 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울산의 7골 이상 득점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울산은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루카스 힌터제어가 여름 이적시장서 떠났고, 김지현은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오세훈이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홀로 모든 걸 책임질 수는 없다. 일류첸코와 구스타보가 버티는 전북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동준과 이동경, 바코 등 2선 자원들이 힘을 내고 있지만 7골 이상 넣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지금은 최전방에 다양한 자원이 없다는 게 아쉽다.

더불어 대구는 FA컵 결승 2차전도 앞두고 있다. 울산전 패배로 침체된 분위기 속 FA컵 결승전에 나서고 싶지 않을 것이다. 리그 최종전서 어느 정도 분위기를 가져와야 ACL 본선 직행이 걸린 FA컵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이병근 감독도 알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도 승점 3점을 쌓아 3위 등극을 노리는 제주 역시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겠지만, 비기더라도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전북은 올 시즌 제주와 세 차례 맞대결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3전 3무. 여기에 지난 37라운드 대구전서 류재문과 김진수가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5회 누적으로 제주전에 나설 수 없다. 이주용과 백승호 등 이들의 공백을 메울 자원은 충분하지만, 중요한 순간 발생한 주축 선수 공백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전북과 울산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38라운드. 긍정적인 부분도,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이제 한 경기 남았다. 모든 걸 쏟아부을 최종전서 환한 미소로 피날레를 장식할 팀은 어디일까. 길었던 2021시즌 그 끝에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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