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GS칼텍스의 '새로운 야전사령관' 김지원 "나의 강점은 중앙 활용"

[현장인터뷰] GS칼텍스의 '새로운 야전사령관' 김지원 "나의 강점은 중앙 활용"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11.30 23:49
  • 수정 2021.11.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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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세터 김지원이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맞대결서 토스하고 있다. / 사진=KOVO)
(GS칼텍스 세터 김지원이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맞대결서 토스하고 있다.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GS칼텍스에 새로운 '야전사령관'이 등장했다. '고졸 2년차 세터' 김지원(20)이 그 주인공이다. 

GS칼텍스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맞대결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2, 25-15) 완승을 거뒀다. 

8승 4패 승점 25점을 마크한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8승 3패 승점 24점)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세터 김지원의 운영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그는 적재적소마다 권민지를 활용한 중앙 속공을 선보였고, '주포' 모마와는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자연스럽게 윙스파이커 강소휘와 유서연도 살아났다. GS칼텍스는 김지원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모마(20득점), 강소휘(11득점), 유서연(10득점), 권민지(10득점) 등 고른 활약을 보였다.

차상현 감독도 "전반적으로 기습적인 속공 플레이를 잘했다. 그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 한 점, 한 점이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오늘 더 안정감 있게 잘 해준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GS칼텍스는 주전 세터 안혜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김지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7일 IBK기업은행전부터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차 감독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이 더욱 강해지길 바란다"며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GS칼텍스 세터 김지원 / 사진=KOVO)
(GS칼텍스 세터 김지원 / 사진=KOVO)

경기 후 만난 김지원은 "선발로 나오는 건 아직 부담스럽고 걱정된다. 기왕 하는 김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 오늘은 우리 리시브가 너무 잘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마와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김지원은 "모마가 점프력이 되게 좋기 때문에, 볼이 낮으면 때리기 힘들어한다"며 "상대 블로킹도 높았고, 최대한 타점을 살려서 때릴 수 있도록 볼 끝을 살려줬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의 대부분을 재활로 보냈다. 김지원은 "처음에 다쳤을 때는 많이 힘들고, 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다"며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잘 버틴 것 같다. '액땜했다고 생각해라. 신인이니 부담 없이 해라'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밝혔다.

팀 내 세터 선배 안혜진에 대해서는 "혜진 언니가 항상 밝게 행동하는 게 좋다"며 "나도 서브에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언니 서브는 정말 강하다. 그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것 같다. 토스도 흔들릴 때가 많은데, 언니는 그 텀도 짧은 것 같다"며 배울 점이 많다고 밝혔다. 

"나의 장점은 중앙 활용"이라고 말한 김지원은 "토스가 빠른 편이 아니라서, 빠르게 쏘려고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사실 올해 목표가 수훈선수 인터뷰였는데, 벌써 이뤄버렸다"며 "다치지 않고,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충=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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