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울산 헛심공방 속 0-0 무승부…울산 우승 도전 '비상'

수원·울산 헛심공방 속 0-0 무승부…울산 우승 도전 '비상'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1.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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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8일 열린 K리그1 37라운드 경기서 울산 이동준이 수원 최성근의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28일 열린 K리그1 37라운드 경기서 울산 이동준이 수원 최성근의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수원과 울산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우승 경쟁을 벌이는 울산은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수원과 울산은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이동경이 페널티킥을 놓쳤고, 이동준의 득점이 취소 선언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수원 역시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경기는 울산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울산은 후방에서 패스를 뿌릴 공간을 탐색했고, 수원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양쪽 윙백이 내려와 파이브백을 형성하며 수비에 나섰다. 이어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울산 진영에서 공을 탈취하며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울산은 측면으로 공을 보내며 실마리를 찾았다. 전반 6분 설영우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의 이동경에게 공을 내줬다. 이동경은 어려운 자세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이 높게 뜨고 말았다.

이날 경기 첫 슈팅이 나온 뒤 양 팀은 계속해서 공방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전반 15분 이번에도 이동경이 좋은 슈팅을 날렸다. 후방에서 올라온 공이 이동준과 오세훈의 머리를 거쳐 이동경 앞에 떨어졌다. 이를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노동건의 선발에 막혔다. 수원은 한 차례 역습을 통한 정상빈의 슈팅 이후 울산에게 공 소유권을 내주는 시간이 길어졌다.

울산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한 이청용이 절묘한 페이팅으로 헨리를 속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한 차례 접는 동작에 헨리가 속으면서 발을 걸고 말았다. 이른 시간 리드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러나 키커 이동경의 슛을 노동건이 완벽하게 읽고 반응하면서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김기희의 헤더 슛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빠른 역습 전개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조현우를 넘지 못했고, 전반 33분 김건희에게 찾아온 결정적 기회는 퍼스트 터치 실수로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전은 골 소식 없이 0-0으로 끝났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이어 수원도 코너킥 기회에서 헤더 슛이 나왔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득점이 필요한 울산은 후반 11분 이동경을 빼고 바코를 투입했다.

후반 12분 수원이 역습을 통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정상빈이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공을 연결했고, 김민우 쪽으로 향했다. 이어 혼전 속 이기제의 슈팅이 나왔고 공은 조현우 맞고 흘렀다. 이를 정상빈이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울산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수원으로서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순간이었다.

고전하던 울산은 후반 25분 선제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주인공은 이동준. 후방에서 원두재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고, 이동준이 정확히 머리에 맞추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내 울산 팬들의 얼굴이 아쉬움으로 가득 찼다. 주심이 교신 끝에 취소를 선언한 것. 이후에도 공방이 이어졌지만, 양 팀이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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