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KB손해보험이 '말리 특급' 케이타를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39-37 25-20)로 승리했다.
2라운드 시작 후 3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던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주포' 케이타가 무려 48득점(공격 성공률 60.81%)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종전 46점)도 경신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3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1세트는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16-16서 링컨의 오픈 공격과 상대의 공격 범실을 엮어 리드를 잡았고, 점수 차를 꾸준히 유지한 뒤 22-24서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2세트부터 케이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11-11서 박진우와 케이타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나오면서 14-11 주도권을 잡았다. 신이 난 케이타가 대한항공의 코트를 맹폭하면서 리드를 유지했고, 24-22서 링컨의 서브 범실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막상막하였다. 양 팀이 치열하게 치고받으면서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듀스에서도 엄청난 공방이 오가며 30점 중반대까지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KB손해보험이 웃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케이타였다. 그는 37-37서 강력한 백어택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면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케이타는 3세트서 19득점으로 괴력을 과시했다.
기세를 탄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세트 초반부터 케이타의 맹공으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8-7서 케이타의 연속 백어택, 김정호의 오픈 공격을 엮어 4연속 득점에 성공, 12-7로 달아났다. 이어진 13-10서 케이타의 백어택과 오픈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올 시즌 372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케이타다.
그는 경기 후 "시즌 초반부터 말했듯이 모든 기록을 다 깨고 싶다. 개인 순위에서 모두 1등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