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첫해 마감' 한화, 성과와 숙제가 공존한 2021시즌

'리빌딩 첫해 마감' 한화, 성과와 숙제가 공존한 2021시즌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11.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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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한화 선수단 / 사진=연합뉴스)
(승리한 한화 선수단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한화 이글스가 지난 24일 3주간의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2021 시즌을 마감했다. 

신임 사령탑 수베로 감독의 지휘 하에 진행된 '리빌딩' 첫해도 이렇게 끝났다.  

결과적으로 리빌딩의 성과도 있고, 남은 숙제도 있는 올 시즌이다. 

우선 한화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49승 12무 83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팀 내부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향후 팀을 이끌 핵심 선수 발굴에 성공하면서 가능성을 높였다.

'리드오프' 정은원은 수베로 감독이 주문한 '출루 야구'의 대명사다. 올 시즌 최연소 100볼넷 기록을 경신하는 등 출루율 0.407(7위)로 활약했다. 지난해(0.362)와 비교해 출루율이 4푼 이상 증가한 수치다. WAR(대체 선수 승리 기여도·스탯티즈 기준)도 지난해 0.91서 4.47로 증가했다.

'포스트 김태균'으로 기대를 모았던 노시환도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107경기서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 OPS 0.852를 기록, 이제는 한화가 자랑하는 중심타자다. 타율, 홈런, 타점, 장타율 모두 커리어하이다. 출루율 역시 0.298서 0.386으로 1할 가까이 상승했다. 

유격수 하주석도 풀타임을 소화, 타율 0.272 10홈런 68타점 84득점 23도루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탄탄한 내야진을 갖추게 된 한화다.

투수진에서는 김민우가 14승을 수확하며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강재민, 윤호솔, 김범수 등도 불펜진에서 존재감을 떨쳤다. 한화는 신인드래프트서 품에 안은 '최대어' 문동주와 박준영의 합류도 예정돼있어, 다가오는 2022시즌 더욱 기대감을 올린다.

남는 숙제는 외야진이다. 한화는 올 시즌 정진호, 최인호, 노수광, 장운호, 김민하, 조한민 등 여러 외야 자원을 활용해 봤지만, 생산성 높은 공격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한화의 팀 타격(0.237)이 최하위에 그친 이유기도 하다. 군 제대 후 후반기에 합류한 김태연 정도가 눈에 띄었을 뿐이다. 

비시즌 동안 외부 FA 영입을 통해 외야진을 구축할 수도 있고, 외부 영입 없이 선수들 성장에 주력할 수도 있다. 이것은 한화의 선택에 달려있는 문제다.

확실한 부분은 리빌딩 시즌 1년 만에 한화가 가능성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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