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외인 타자 영입에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한다

키움, 외인 타자 영입에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한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11.16 14:12
  • 수정 2021.11.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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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프레이타스 / 사진=연합뉴스)
(키움 프레이타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시즌을 마감한 키움 히어로즈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실패를 겪은 만큼,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한다.

키움은 올 시즌 외인 타자 농사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은 트리플A 타격왕 출신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43경기서 타율 0.259 2홈런 14타점 OPS 0.671를 기록한 뒤 시즌 도중 짐을 쌌다. 대체 외인 윌 크레익도 타율 0.248 6홈런 30타점 OPS 0.703로 기대에 못 미쳤다.

더욱 아쉬웠던 점은 이들이 '중복 포지션'이었다는 것이다. 프레이타스는 메이저리그 시절 포수와 1루수를 맡았는데, 키움에는 이미 박동원과 이지영이라는 확실한 포수 자원과 1루수 박병호가 있었다. 이로 인해 키움은 1군 엔트리를 100% 활용하지 못했다. 프레이타스가 지명타자로 중용되면서 키움은 아까운 지명타자 자리를 낭비했다. 또한, 박동원과 이지영 두 선수 모두 '주전급 포수'였지만, 지명타자가 프레이타스로 고정되면서 한 사람은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키움 윌 크레익 / 사진=연합뉴스)
(키움 윌 크레익 / 사진=연합뉴스)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크레익도 마찬가지였다. 키움은 공백이 생긴 외야수 자리를 크레익으로 메꿀 계획이었다. 크레익이 마이너리그 시절 외야수 경험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검증된 실력은 아니었다. 결국 크레익은 외야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고, 주포지션인 1루수로 나서게 된다. 

이러면서 키움의 엔트리는 또 꼬이게 됐다. 박병호와 크레익의 포지션이 겹쳤고, 둘 중 1명은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주로 박동원이 포수로 나서게 되면서 후반기에 타격감이 좋던 이지영을 활용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많은 숙제를 남긴 2021시즌이다. 외국인 타자의 타격은 물론, 포지션 문제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엔트리 활용을 했다. 타격도 수비도 안되는 외인은 그저 엔트리 낭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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