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 kt VS '반격' 두산, 피할 수 없는 KS 3차전 맞대결

'굳히기' kt VS '반격' 두산, 피할 수 없는 KS 3차전 맞대결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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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kt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왼쪽)와 두산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kt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왼쪽)와 두산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89.5%의 확률을 잡은 kt위즈가 승리 굳히기에 나선다. 궁지에 몰린 두산은 반격을 노린다. 

kt와 두산은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대결을 펼친다. 지난 15일 열린 2차전에서 kt가 두산에 6-1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했다. kt는 앞으로 두 경기만 더 이기면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다. 

7전 4선승제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초반 2연승은 의미가 크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38번의 한국시리즈에서 한 팀이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경우는 19차례였다. 그 중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것은 17번으로 우승 확률이 무려 89.5%다.

1·2차전의 내용만 놓고보면 kt의 압승도 가능해보인다. 그만큼 kt의 분위기가 좋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1차전 쿠에바스 7⅔이닝 1실점·2차전 소형준 6이닝 무실점)가 두산의 방망이를 묶었고, 불펜 투수들의 투구도 깔끔했다. 타선의 응집력도 높고 수비도 빈 틈이 없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1·2차전을 이기고도 우승에 실패한 사례가 두 번있다. 공교롭게도 두산이 그랬다. 두산은 지난 2007년과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으로 출발했지만 SK와이번스(現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에 역전 우승을 내줬었다. 이번에는 두산이 10.5%라는 실낱 같은 확률로 역전 우승을 노린다. 

한국시리즈 3차전은 쿠바 출신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kt위즈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두산은 아리엘 미란다를 예고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외국인 투수 매치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33경기에 나와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9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두산전 피안타율은 0.325로 좋지 않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두산전에 3번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남겼다. 김재환(9타수 5안타), 양석환(10타수 4안타), 김재호(4타수 2안타) 등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재환은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2루타 3개, 홈런 1개를 기록 중이다. 

미란다는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미란다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다. 지난달 24일 LG전 이후 24일 만. 미란다는 정규시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오랜 시간 쉬었기에 실전 투구 감각은 물음표다. 미란다 역시 "100구 이상 던지긴 힘들 것"이라고 했다. 미란다는 지쳐있는 불펜을 위해서 투구 수를 조절해 긴 이닝을 소화해야한다. 

미란다 역시 kt전 성적은 안 좋다. 올 시즌 다섯 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팀 에이스의 복귀에 사령탑 역시 기대를 표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연패로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지만, 3차전부터 다시 시작 해보려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미란다가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는 kt 간판 타자 강백호다. 강백호는 미란다를 상대로 13타수 4안타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게다가 강백호는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5타수 5안타 3볼넷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kt가 1·2차전 기세를 몰아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서냐, 벼랑 끝에 선 두산의 반격이냐. 양 팀의 3차전 대결이 펼쳐지는 고척으로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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