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골 감각' 주민규, 5년 만의 토종 득점왕 정조준

'매서운 골 감각' 주민규, 5년 만의 토종 득점왕 정조준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11.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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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매서운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주민규가 5년 만에 토종 공격수 득점왕을 노린다. 

주민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가지 치른 현재 19골을 기록 중이다. 2위 라스(16골)와는 3골 차 앞서있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전유물이었던 득점왕 경쟁에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3년 K리그 연습생 출신으로 힘들게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시 미드필더로 많이 뛰었다. 그러다 공격수로 포지션 변경을 한 후 득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당시 서울 이랜드 소속이었던 주민규는 23골을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다. 2016년에도 14골을 기록했던 그는 2017년 상무에 입대해 K리그1에서 17골을 올려 득점 4위를 기록했다. 양동현(당시 포항, 19골)에 이어 토종 공격수 중에 득점 2위에 오르며 공격수로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잊혀지는 듯했다. 2019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지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2020년 제주 유나이트드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20년에 8골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그는 제주의 승격과 함께 매서운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주민규의 기세는 대단했다. 지난 4~5월 12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이후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부진에 빠졌다. 그 사이 라스가 치고 올라오며 득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폭발했다. 2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30라운드 광주FC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고 정규 라운드 최종전인 전북 현대전에서 멀티골을 기록, 다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파이널A 첫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대구FC전에서 다시 한 번 멀티골을 터뜨렸다. 두 번의 페널티킥 기회를 모두 놓치지 않았던 주민규였다. 

이로써 주민규는 리그 19골을 기록, 라스와의 격차를 더욱 별렸다. 주민규가 최근 다시 골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5년 만에 토종 득점왕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교롭게도 현재 제주 정조국 코치가 2016년 당시 광주FC 소속으로 토종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주민규는 5년 만에 정조국 코치의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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