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담당' 삼성 김효범 코치가 바라본 이원석·차민석은?

'육성 담당' 삼성 김효범 코치가 바라본 이원석·차민석은?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10.14 11:0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삼성 김효범 코치 (사진=KBL)
서울 삼성 김효범 코치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2년 연속 전체 1순위를 지명한 삼성은 어느 때보다 육성이 중요해졌다. 김효범 코치를 영입하면서 삼성이 본격적으로 선수 육성에 나섰다.

서울 삼성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연세대 이원석을 지명했다. 이원석은 연세대 2학년을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 들었고 삼성의 그의 잠재력을 높게 봤다. 지난해 고졸 신인 최초로 1순위를 차지한 차민석까지 데려온 삼성은 단숨에 팀의 미래를 책임질 2명을 확보했다.

자연스럽게 삼성의 시선도 육성으로 향했다. NBA 산하 G리그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김효범 코치를 데려오면서 육성에 중점을 뒀다. 과감한 변화도 가져갔다. 경기 전 루틴을 완전히 바꿨다. 포지션별로 몸을 푸는 방식을 바꾸고 코치진이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몸 푸는 것을 도와준다. 보통 트레이너들만 나와서 몸을 푸는 것을 도와주는 다른 팀과는 확실히 다르다. 김효범 코치는 "매 경기 상대성을 가지고 다르게 준비를 하고 있다. 상대 팀에 따라서 준비를 하는 방식이 각기 다르다. 선수들이 지루해 하지 않게 하는 것도 있다"라며, "코치들이 함께하는 이유는 선수들과 한 팀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제가 선수 때는 혼자 루틴을 소화하고 연습을 하면서 이게 맞나 하는 의심도 있엇고 스트레스도 있었다. 선수들은 그런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 쉬는 시간에 상대와 잡담을 할 때도 많은데 그 시간에 상대 고참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한 마디씩 할 수도 있다. 농담을 해도 정신적으로 말릴 수 있다. 경기 자체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신인 이원석은 빠르게 팀의 코어로 자리매김했다. 고졸 신인인 차민석은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재능은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효범 코치는 "(차)민석이는 고등학교에서 기반이 만들어지지 않은 채로 올라왔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 머리 박고 들어가서 리바운드 하나 따내는 것부터 해야 한다. 고등학교 때는 일대일 농구, 민석이에게 맞춘 농구를 했는데 그것은 진짜 농구가 아니다. 기본부터 해야 한다"라며, "(이)원석이는 은희석 감독님이 잘 만드신 시스템 안에서 움직임이 좋다. BQ가 높다. 우리가 추가적으로 피지컬이나 스크린 거는 타이밍을 세세하게 알려주면서 좋은 선수로 만들어야 한다. 높이가 확실히 있는 선수기 때문에 잘 키워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교 대상도 확실하다. 김효범 코치는 "민석이는 속공에서 송교창, 세트 오펜스에서는 오세근이다. 기동력이 워낙 좋고 엄청남 힘을 가지고 있다. 10살 넘은 형들과 경쟁을 하면서 고전을 하고 있는데 당연하다. 원석이는 (김)주성이 형같이 모든 방면을 수비할 수 있는 수비수를 만들고 싶다. 절제력만 갖춰진다면 할 수 있다. 지금은 절제력없이 본능으로만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의 방향은 확실하다. 육성에 초점을 맞춰 팀의 모든 루틴에 변화를 줬다. 김효범 코치를 중심으로 확실하게 변화를 가져갔고 최근 경기력으로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