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경기에서 부진했던 이정현, 드디어 잠재력을 터뜨렸다

첫 2경기에서 부진했던 이정현, 드디어 잠재력을 터뜨렸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10.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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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이정현 (사진=KBL)
고양 오리온 이정현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정현이 데뷔 후 3경기 만에 잠재력을 터뜨렸다. 남다른 승부욕까지 보여주며 활약을 예고했다.

고양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102-98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시즌 첫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따냈다.

승리에는 신인 이정현의 활약이 빛났다. 이정현은 36분 54초를 소화하면서 1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연장전에서만 5득점을 기록하는 등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대릴 먼로를 앞에 두고 성공시킨 플로터는 이정현의 뛰어난 손끝 감각을 볼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2021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정현은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순위로 전망됐다. 하지만 앞선 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팀들이 빅맨을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3순위로 밀렸다. 1순위 욕심이 있었던 그였기에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여기에 출발도 좋지 않았다. 이정현은 첫 2경기에서 평균 16분 17초를 뛰면서 5.5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야투 성공률이 38.5%에 불과할 정도로 기록이 좋지 않았다.

한 번씩 보여주는 모습은 기대에 걸맞았지만 기복이 있었다. 가드 포지션의 특성상 경기를 이끌어 가야 했다. 빅맨이 주로 받아 먹는 득점이 많다면 이정현은 경기를 주도적으로 해야하는 포지션이었다. 짧은 비시즌 동안 단숨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현은 3번째 경기에서 기량을 되찾았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살리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패스 센스를 선보였다. 출전 시간도 많이 가져가면서 많은 경험을 한 것도 컸다. 드래프트 동기들의 활약도 자극이 됐다. 이정현은 "다들 잘하더라"라며, "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조금 더 공격적으로 임하는 자신감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임하려 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올 시즌 초반에 이정현도 가세하며 자신의 진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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