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강원FC가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원정 경기 승리로 경기력이 점차 올라오고 있음을 증명한 강원이다.
강원FC는 6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순연 경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그동안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으나, 이날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로써 승점 33점을 쌓은 강원은 리그 11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다만, 9~10위에 위치한 FC서울과 성남FC는 강원보다 2경기 더 치른 상태에서 승점 4점 차. 강원이 승점을 계속 쌓아간다면 남은 3경기 안에 강등권을 벗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반면, 인천은 파이널B가 확정됐다. 1경기 남긴 상황에서 6위 수원 삼성과의 승점 5점 차가 유지되면서 역전할 수 없게 됐다.
경기는 강원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강원은 전방 압박을 통해 인천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으면서 공격을 펼쳤다. 인천은 라인을 끌어올린 강원의 뒷공간을 노리면서 역습으로 맞불을 놨다. 강원은 전반 13분 악재와 마주했다. 고무열이 공을 쫓아 파고 드는 과정에서 인천 김연수와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결국 전반 20분 서민우와 교체되면서 강원은 의도치 않게 교체 카드를 사용하게 됐다.
인천은 전반 21분에서야 첫 슈팅을 가져갔다. 아길라르가 김보섭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넘겼다. 인천의 슈팅이 나오자 강원도 곧장 반응했다. 전반 22분 조재완이 드리블 후 오른발 슛을 때렸다. 그러나 조재완의 슛도 골대를 벗어났다. 공방이 계속되던 전반 35분 인천 김채운이 퇴장당했다. 김대원이 득점과 연결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을 맞았는데,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한 것. 수적 열세를 안게 된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마티야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대원이 올려준 공을 마타야가 헤더로 마무리 지으면서 강원은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프타임 강원은 김대우를 빼고 황문기를 넣었다. 인천은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았다. 강원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김대원과 마티야를 중심으로 공격 전개가 이뤄졌다. 동점골을 원하는 인천은 후반 12분 김도혁과 네게바를 빼고 정혁과 송시우를 투입했다. 교체 직후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는 아길라르가 날카로운 왼발 킥을 시도했지만, 공격수들 발에 맞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강원은 후반 20분 김대원이 빠른 주력을 이용해 역습을 전개했다. 반대 측면에 있는 조재완에게 공을 넘겼으나, 공간이 아닌 발로 향하면서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인천의 경우 후반 22분 송시우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뜨고 말았다. 인천은 한 명 부족한 상황이기에 롱패스를 이용해 계속해서 공을 붙였다. 그러나 골문을 열기 쉽지 않았다. 후반전 골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강원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제 강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7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24일 오후 3시로 예정된 24라운드 경기에서 포항과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