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병 환자 5년새 9.2%↑… 60대 최다

위·식도역류병 환자 5년새 9.2%↑… 60대 최다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21.10.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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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운동부족 원인… 식이요법·체중 감량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위산이나 위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 한 통증이나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이 위・식도역류병이다. 최근 5년간 ‘위식도역류병’ 환자가 39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위식도역류병 연령대별 진료형태별 인원(단위 명, %)
2020년 위식도역류병 연령대별 진료형태별 인원(단위 명, %)

위식도역류병 질환은 보통 생활습관 개선으로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는 식도 합병증으로 식도 궤양, 출혈, 바렛 식도, 식도 협착이 발생 할 수 있고 드물게 식도 선암도 발생한다. 식도 외 합병증으로 만성 후두염, 천식 악화 등이 발생 할 수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위식도역류병 질환의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지난 2016년 420만 3000명에서 지난해 458만 9000명으로 9.2%(38만 6000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남성은 지난 2016년 177만 6000명에서 지난해 193만 3000명으로 8.9%(15만 7000명) 증가했고, 여성은 지난 2016년 242만 7000명에서 지난해 265만 6000명으로 9.4%(22만 8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관련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458만 9000명) 중 60대가 21.2%(97만 3000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7%(94만 9000명), 40대가 17.0%(77만 9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이 주된 원인”이라면서 “진단검사 중 하나인 상부위장관 내시경이 건강검진 및 국가검진에서 기본검사로 시행되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환자 발견이 많아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위식도역류병 질환의 원인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 점막을 자극함으로써 발생하는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경우,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부전, 항역류 장치의 해부학적 결손, 식도의 산청소능 감소, 식도 점막의 저항성 감소, 위식도 역류를 촉진하는 위기능 장애로 발생한다.

이 질환의 주요 증상은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이다. 가슴 쓰림은 일반적으로 흉골 뒤의 작열감으로 설명되며, 주로 식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위산 역류는 역류된 위 내용물이 입이나 인두에서 인지되는 것이다. 그 외 다른 증상으로는 목의 이물감, 만성기침, 쉰 목소리, 쌕쌕거림, 드물게 메스꺼움이 있다.

치료(수술) 방법으로는 일부는 생활 습관 개선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많은 환자에서 위산 분비 억제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가 치료에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4-8주 정도 투여한다.

예방법으로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식이요법 및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동 및 꽉 조이는 옷을 입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금주, 금연을 하고 식후 3시간 이내에는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 밤에 증상이 심하면 야식을 피하고 취침 시 상체를 높이는 게 좋다.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 초콜릿, 탄산음료, 커피, 신 과일 주스 등은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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