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두산의 4번' 김재환 "가볍게 친다는 마음으로"

[현장인터뷰] '두산의 4번' 김재환 "가볍게 친다는 마음으로"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9.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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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 사진=연합뉴스)
(두산 김재환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두산의 중심타자 김재환이 완전히 살아났다.

김재환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서 4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2일 새롭게 합류한 이정훈 타격 코치와 잘 맞는 모양새다. 김재환은 이정훈 코치 부임 이후 26경기서 타율 0.375 5홈런 24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0.295로 3할에 근접했다.

인터뷰 자리에 들어선 김재환은 "이도형 코치님이 워낙 많이 도와주셨는데, 일단 이도형 코치님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운을 뗀 뒤 "이정훈 코치님이 새로 오셨는데 많은 부분에 도움을 주고 계신다. 기본적인 것을 많이 얘기 해주신다. 가볍게 치라고 말씀해주신다. 아무래도 같은 왼손 타자이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부분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이도형 코치님이 못 하셨다는 것은 아니다. 이도형 코치님이 계시면서 매일 같이 비디오도 봐주셨다. 너무 죄송스러울 만큼 선수들한테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볍게 치는 것이 주효했다. 이날 경기서도 3회 2번째 타석에서 송명기의 포크볼을 가볍게 밀어쳐 2루타를 만들었다. 마음 가짐이 편해지면서 볼도 잘 골라낸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가 0-2 몰린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김재환은 "이정훈 코치님께서 욕심을 덜 부리고 가볍게 쳤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 부분을 염두해두고 타석에 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재환의 활약을 김태형 감독도 인정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재환이가 잘 때려주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재환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두산은 최근 15경기서 단 1패만 기록했다. 그러나, 김재환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선수들이 워낙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함께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저만 잘하면 좀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간 두산의 중심 타선으로 활약해왔던 김재환이지만, 올 시즌에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시즌 중반에는 방망이도 잘 맞지 않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크게 부진한 기억이 있다. 

그는 "잘할 때도 그렇고, 못할 때도 항상 고민이 많았다. 최근에는 마음 편하게 들어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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