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골든슈' 레반도프스키, "난 와인 같은 남자"

'유러피언 골든슈' 레반도프스키, "난 와인 같은 남자"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9.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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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2일(한국시간)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한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바이에른 뮌헨 SNS)
(사진=22일(한국시간)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한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바이에른 뮌헨 SNS)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개인 통산 처음으로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20-2021시즌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했다. 이는 유럽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해에는 치로 임모빌레(라치오)가 36골로 수상했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6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9경기에 나서 41골을 넣었다. 경기당 1골을 넘어서는 폭발력을 자랑했다. 같은 해 유럽 빅리그 공격수 중 40골 이상 넣은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코로나19로 발롱도르 시상식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그가 수상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2020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 역시 그의 몫이었다.

더불어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레반도프스키 이전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가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한 건 1969-1970시즌, 1971-1972시즌 각각 38골과 40골을 넣은 게르트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유일했다. 즉, 40여년 만에 탄생한 독일 리그 출신 유럽 득점왕인 셈.

레반도프스키의 득점력은 아직도 전성기 수준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 5경기에서 7골을 넣어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는 여전히 여기 있고, 더 오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의 이유다.

이날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한 레반도프스키는 "나는 좋은 와인과 같다. 더 나아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숙성될수록 더 좋은 맛을 내는 와인처럼, 올해 33세인 그가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며, "현재 몸 상태는 최상위 레벨에서 몇 년 더 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의 이적설도 제기됐었다. 분데스리가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가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그는 이날 "다른 리그에서 나를 증명할 필요는 없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최고의 팀을 상대하며 나를 평가할 수 있다"라며, "뮌헨에 100% 초점을 맞추며, 다른 생각은 없다"라고 충성심도 드러냈다.

여전히 화끈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레반도프스키는 오는 25일 오전 3시 30분 스포츠파크 론호프에서 열리는 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퓌르트를 상대로 시즌 8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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