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역전 그리고 재역전…kt, 오리온 잡고 4강 막차

[KBL 컵대회] 역전 그리고 재역전…kt, 오리온 잡고 4강 막차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9.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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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6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21 KBL 컵대회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수원 kt 김영환 / KBL)
(사진=16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21 KBL 컵대회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수원 kt 김영환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수원 kt가 컵대회 준결승 진출에 성공, 2대 챔피언 자리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수원 kt는 16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컵대회 B조 3번째 경기 고양 오리온전에서 85-69로 승리했다. 앞서 안양 KGC를 36점 차로 대파했던 kt는 이로써 조별리그 2연승을 달성, 기세를 몰아 서울 SK를 상대하게 됐다. 반면, 컵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고양 오리온은 조별리그 1승 1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kt는 김동욱이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김영환 역시 14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박지원의 경우 공격 리바운드를 5개나 따내며, 팀이 주도권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오리온은 김강선이 14득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끝내 고개를 숙였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슛감이 좋지 못했다.

1쿼터 kt는 시작부터 김영환이 5득점을 몰아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라둘리차가 나오지 않은 오리온은 골밑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턴오버와 슛 난조까지 겹치면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1쿼터 종료 5분 15초 전 김강선의 자유투 득점으로 전광판 속 오리온 점수가 0에서 2로 바뀌었다. 이에 반해 kt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공략했고, 박지원이 연속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다만, 3점슛 1개 포함 7득점을 올린 김현민이 개인 파울 3개를 범한 게 아쉬웠다. kt가 18-12로 앞선 채 1쿼터가 종료됐다.

오리온은 2쿼터에도 여전히 슛이 살아나지 않았다. 필드골이 아닌 자유투로 연명했다. 공격 전개를 침착히 할 필요가 있었다. 점수 차가 벌어졌기에 급하게 해결하려는 모습이 나오면서, 패스 실수가 나왔다. 속공 과정에서도 정확하지 않은 패스로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핵심 선수들의 슛감이 좋지 못한 점도 있었다. 1쿼터부터 이승현은 2점슛 4번, 이대성 2점슛과 3점슛 각각 3번씩 던졌으나 하나도 넣지 못했다. 2쿼터 종료 3분 41초 전이돼서야 이날 경기 이승현의 2점슛이 처음으로 림을 갈랐다. 그러나 오리온이 고전하는 사이, kt도 점수를 크게 벌리진 못했다. 결국 야금야금 따라붙은 오리온은 2쿼터 종료 55초 전 최현민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이 41-35, 6점 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kt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오리온을 3쿼터 시작 3분 6초 동안 무득점으로 묶었고, 그 사이 11점을 넣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현민이 3점포를 꽂아 넣었고, 캐디 라렌은 내·외곽을 옮겨 다니며 상대를 괴롭혔다. 그러나 3쿼터 종료 5분 52초 전 kt에 변수가 생겼다. 김현민이 5반칙 퇴장당한 것. 서동철 감독은 김동욱으로 그의 공백을 메웠다. 오리온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1쿼터 초반 보여줬던 모습이 다시 나왔다. 계속해서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하는 자신들의 다리를 스스로 걸었다. kt가 재역전 뒤 리드를 지키며 3쿼터를 65-52로 마쳤다.

kt는 4쿼터, 점수 차를 더 벌리기 시작했다. 김윤태와 정성우가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해서 따냈고, 김동욱의 3점슛도 림을 갈랐다. 공격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낸 박지원을 비롯해 이날 kt는 총 2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오리온보다 11개 많은 수치다. 전체 리바운드에서도 kt는 49개로 27개의 오리온을 압도했다. 3점슛 성공 역시 총 10개로, 오리온의 2개에 크게 앞섰다. kt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고, 85-69로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 kt는 오는 17일 오후 4시 예정된 준결승전에서 서울 SK를 상대한다. SK는 조별리그에서 전주 KCC, 창원 LG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상주=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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