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강백호 깜짝 등장, 프로 데뷔 후 2번째

'포수' 강백호 깜짝 등장, 프로 데뷔 후 2번째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9.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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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가 지난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서 8회말 포수로 출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kt 강백호가 지난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서 8회말 포수로 출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kt 위즈 1루수 강백호(22)가 '깜짝' 포수마스크를 썼다.

강백호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서 1루수(3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런데 8회말 수비서 갑자기 포수로 등장했다. 지난 2019년 4월 20일 사직 롯데전서 9회말 포수로 1이닝을 소화한 이후 2년 5개월 만이자, 프로 데뷔 후 2번째다.

상황은 이랬다. 이날 포수로 선발 출장한 허도환이 7회말 대수비 이홍구로 교체됐다. 2-6으로 끌려가던 kt는 8회초 2사 만루 찬스를 잡자, 이홍구의 타석 때 장성우를 대타로 기용했다. 장성우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서 휴식이 예정돼있었으나, 승부처라고 판단한 이 감독은 대타 작전을 펼쳤다. 장성우는 2루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런데 문제는 장성우가 kt 엔트리에 등록된 마지막 포수 자원이었다는 점이다.

평소 같으면 장성우가 포수 자리에 들어가면 됐으나, 백신 접종으로 휴식이 필요했다. 결국 kt는 강백호에게 포수 마스크를 맡겼다. 

포수가 어색한 자리는 아니다. 강백호는 고교시절 포수로 활약한 바 있다. 프로에 와서는 타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 포지션을 변경한 것이다. 

'포수' 강백호는 투수 김민수와 호흡을 맞췄다.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재호와 장승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차근차근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대타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계범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조지었다. 강백호는 수준급 프레이밍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강백호의 활약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러나, 강백호의 팀을 위한 헌신이 드러나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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