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서울 SK 김선형의 목표는 확실하다. '농구 잘하는 선수'다.
서울 SK는 15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컵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 경기에서 83-71로 승리했다. 김선형은 이날 선발로 나서 23분 54초를 뛰며 17득점 5어시스트로 SK 공격을 이끌었다.
새롭게 부임한 전희철 감독과 함께 나선 첫 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른 김선형. 코트 내에서 문경은 감독 시절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김선형은 "가장 큰 점은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나 또는 워니 위주로 단조로운 오펜스를 했다. 확률 높은 공격이 많았다. 그러나 전희철 감독님은 모션 오펜스 등 파생되는 플레이를 강조한다. 그 부분이 가장 다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모션 오펜스의 경우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들도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 반면, 김선형은 공을 갖고 움직이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준다.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하기 쉬웠을까. 김선형은 "내가 꼭 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누가 빼주는 공을 처리하는게 훨씬 쉽다"라고 말했다. 자신도 그런 플레이를 원했다고. 그는 "내가 2대1 플레이를 안해도 다른 선수가 포스트업 등 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공을 내가 처리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팀으로서 컵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SK. 그렇다면 김선형의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간단했다. 그는 "농구를 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포괄적일 수 있지만, '저 선수 농구 잘한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라는 김선형은 "그래서 올 시즌 내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모토가 '떨어지면 쏘고, 붙으면 파고'라고.
이어 김선형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송교창, 이정현(이상 KCC), 허훈(kt) 등이 있다. 각자 장단점이 있다"라며, "내가 추구하는 건 단점이 없는 선수다"라고 확실한 목표를 정했다.
과연 그가 남은 컵대회 기간 자신의 목표에 얼마나 더 다가갈 수 있을지, 농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상주=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