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서울 SK가 창원 LG를 제압하고 컵대회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초반 연속해서 턴오버와 파울을 범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전 짠물수비를 바탕으로 결국 결과를 만들어냈다.
서울 SK는 15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컵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3-71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조별리그 2연승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 우승을 향한 꿈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LG는 앞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전주 KCC를 잡았으나, SK에 발목 잡혀 이번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SK는 안영준이 3점슛 3개(100%) 포함, 1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팀 내 최고 득점 기록. 여기에 속공의 중심이 되는 김선형 역시 17득점 5어시스트로 팀을 도왔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6득점 13리바운드로 직전 KCC전에 이어 2연속 더블더블을 올렸으나, 승리까지 한 걸음 부족했다. 이관희(16득점)와 이재도(13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LG는 조직적인 패스로 공간을 만들어가며 공격을 펼쳤다. 직전 경기 속공 득점 29.0의 SK는 이날 역시 김선형을 중심으로 발 빠른 공격을 이어나갔다. 1쿼터 초반에는 SK가 먼저 웃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SK는 턴오버 등으로 달아날 기회를 놓쳤고, 1쿼터 종료 3분 5초 전 이관희와 압둘 아부에게 연속 실점하며 역전 당했다. 안영준의 스틸 등으로 상대 흐름을 끊은 것은 좋았으나,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 같은 흐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LG는 1쿼터 초반 허리를 삐끗한 강병현을 여전히 벤치에 앉혀둔 채 이관희와 이재도를 앞세워 공격을 펼쳤다. SK는 2쿼터 종료 5분 53초 전까지 양우섭의 자유투 득점 외 필드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다만, 같은 시간 수비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LG의 득점 역시 5득점으로 묶었기에 격차는 좁았다. 그러나 파울이 문제였다. 2쿼터 종료 5분 전부터 LG에 자유투로만 9점을 내줬다. LG는 근소 우위를 점한 채 41-37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SK는 끈끈한 수비와 함께 득점을 쌓기 시작했다. 3쿼터 시작 후 4분 30초 동안 LG를 3득점으로 묶은 가운데, 워니의 연속 6득점으로 앞서나갔다. LG도 가만있지 않았다. 마레이를 활용한 골밑 플레이로 반격했다. 전반 7득점이었던 마레이는 3쿼터에만 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마레이 외 이재도만이 6득점을 했을 뿐, 지원사격이 없었다. SK는 63-58로 앞선 채 시작된 4쿼터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수비 시 활발한 움직임으로 LG의 득점을 차단했다.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당하며 슛감이 떨어진 LG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 턴오버까지 겹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지막까지 반전을 노렸으나, 반전은 없었다. SK가 83-71로 준결승 티켓을 챙겼다.
이날 승리를 거둔 SK는 오는 16일 열리는 B조 3차전 수원 kt와 고양 오리온 간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준결승 경기는 17일 오후 4시 시작된다.
상주=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