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kt 위즈 '주장' 황재균이 7년 연속 '10(홈런)-10(도루)'을 동시 달성했다.
황재균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서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황재균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멩덴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10호. 이 홈런으로 황재균은 지난 2014년 12홈런을 시작으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34번째 기록이다.
발도 쉬지 않았다. 5-5로 맞선 7회 1사 1·2루에서 2루에 있던 황재균은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10번째 도루.
그는 이 도루로 13년 연속(2008~2021) 두 자릿수 도루 고지에 올랐다. 역대 7번째 대기록이자, 내야수로는 황재균이 처음이다. 다소 수비 부담이 많은 내야수들은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달성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어느덧 30대 중반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치고 달리면서 많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주장' 황재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kt 선수단에게 많은 귀감이 된다.
그는 이날 경기 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는 계속 경기를 나가면 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며 "그래도 안 다치고 경기에 나가면서 계속 열심히 해온 것이라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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