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4년→2년' 변경?…UEFA "보석, 희귀해야 가치 있어"

FIFA 월드컵 '4년→2년' 변경?…UEFA "보석, 희귀해야 가치 있어"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9.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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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 / AP=연합뉴스)
(사진=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구 축제 FIFA 월드컵이 더 자주 열린다면 어떨까. FIFA는 주기를 줄이길 원하지만, UEFA는 자주 보고 싶지 않은 눈치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주기를 기존 4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유럽축구연맹(UEFA)은 고개를 저었다.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프로축구클럽협회(ECA) 총회에 참석한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월드컵이 2년마다 열리면 권위는 약해지고 가치는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이라는 보석은 희귀성이 그 가치를 유지했다"라고 덧붙였다. 

월드컵은 1930년 열린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이후 오는 2022년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까지 계속해서 4년 주기로 열려왔다. 이 주기가 깨진 경우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못한 1942년과 1946년뿐이다. 여자 월드컵 역시 4년 주기를 지켜 개최 중이다.

FIFA는 4년 주기를 깨고 격년으로 월드컵을 개최하겠다는 생각이다. 월드컵이 자주 열릴수록 팬들이 축구를 즐길 기회 역시 늘어나고, 축구의 뿌리를 튼튼히 잡아줄 것이란 생각에서다.

월드컵 2년 주기는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가 FIFA에 제안했다. 이에 FIFA는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이끌고 있는 글로벌축구개발팀에 이를 맡겼다. 벵거 전 감독은 "지금의 체제가 사라지고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2년마다 열리는 것을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간접적으로 2년 주기 개최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그는 최근 연설을 통해 "국제 축구 일정에 대해 금기 없이 근본적으로 새로운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FIFA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UEFA가 일찌감치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월드컵 격년 개최 결정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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