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이민호, 후반기 성장한 모습으로 맹활약

'영건' 이민호, 후반기 성장한 모습으로 맹활약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9.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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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민호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서 8회초 이닝을 마친 뒤 포수 유강남과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LG 이민호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서 8회초 이닝을 마친 뒤 포수 유강남과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LG 트윈스 우완 '영건' 이민호(20)가 후반기 한 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민호는 후반기 4경기(구원 1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삼성전서는 8이닝 1실점, 지난 2일 NC전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 기복이 심했던 이민호에게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은 약이 됐다.

LG 류지현 감독은 "마운드에서 표현이 와일드한 면이 있고, 어려서 감정 표현도 나왔었다"며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연습 경기 때 (마운드에서) 갑자기 조용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투수코치한테 물었더니, 전반기에 투구할 때는 갑자기 무너지거나 밸런스가 일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너무 급하고 세게 던지려다 보니 흔들려서, 템포를 조절했는데 조금씩 안정된다는 느낌을 받더라. 그런 부분에 대해 투수코치와 의견을 나눴던 것 같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본인이 마운드에서 여유를 찾아 좋은 투구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NC전서도 2회 2사 1·2루, 4회 1사 1·2루, 5회 무사 1·2루 등 적잖은 위기 상황이 있었으나, 템포를 천천히 가져가면서 위기를 극복해냈다. 전반기 이민호에게는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다.

류 감독은 "(템포를 조절한 것이) 정말 좋아보였다. 워낙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선수라, 제구력이 날리는 부분만 안정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최근 2경기가 그런 부분에서 안정적이고 차분해졌다"고 호평했다.

특정 팀에 편중돼 승리 기록을 깬 것도 의미가 있다. 이민호는 지난 2일 NC전에 앞서 5승이 있었으나, 한화(3승)와 삼성(2승)을 상대로만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서 팀이 5-0으로 승리하면서, 이민호는 NC를 상대로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류 감독은 "2일 경기가 큰 의미가 있는 것는 한화에 3승, 삼성에 2승밖에 없었다"며 "(승리가) 특정 팀에 편중돼 있었다. NC전 승리를 통해 다른 팀을 만났을 때도 안정감을 갖고 던지지 않을까.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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