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선두 지킨 kt, '독주 체제' 굳힐까

가까스로 선두 지킨 kt, '독주 체제' 굳힐까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9.06 11:17
  • 수정 2021.09.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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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단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kt 선수단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kt 위즈가 가까스로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kt는 6일 현재 59승1무38패로 2위 LG와 3위 삼성에 4게임 차 앞서있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여유가 생겼지만, 지난주만 해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가 부친상을 겪으며 팀 합류가 불확실했고, 중심타자 강백호가 수비 상황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팀 타선이 침체기에 빠졌다. 더불어 2위 LG가 지난 2일까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1게임 차까지 쫓기면서 그대로 1위 자리를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kt의 저력은 매서웠다. LG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한 것이 주효했다. kt는 지난 4~5일 LG와의 주말 2연전서 모두 승리를 따내면서 2위 LG와 4게임 차로 벌렸다.

완전체 라인업이 서서히 구축되고 있다. 강백호가 LG와의 2연전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면서 2경기 9타수 5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건재함을 알렸다. 쿠에바스는 부친상의 아픔을 딛고 지난 3일 키움전서 6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치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고, 외국인 타자 호잉은 최근 10경기서 타율 0.293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6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3.87) 2위, 평균 득점(5.46) 1위에 올라 있다. 안정된 마운드와 타선이 조화를 이룬다.

어느덧 후반기를 시작한 지 1달 정도가 지나면서 100경기를 넘어선 팀들(삼성, 키움, SSG, 한화)도 보인다. 144경기 체제의 KBO리그에서 100경기가 넘었다는 건 그만큼 가을야구가 가까워졌다는 신호다. 

kt는 오는 9~10일 삼성과의 맞대결이 예고돼있다. 2연전의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kt가 2경기서 모두 승리한다면 '독주 채비'를 갖출 수 있다. 반면 2경기서 패배한다면, 또다시 2위권의 맹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상 최채흥과 몽고메리가 등판이 예상된다. 최채흥은 지난 3일 KIA전서 5이닝 무실점, 몽고메리는 지난 4일 두산전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최근 기세가 좋다. 삼성의 10승 트리오(원태인-뷰캐넌-백정현)는 아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LG의 추격도 매섭다. LG는 이번주 SSG, 한화, 두산을 차례로 만난다. 후반기 다소 기세가 꺾인 SSG와 두산, 최하위 한화를 상대하기 때문에 호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kt는 1승만 보태면 60승에 선착한다. 60승을 선점한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73.3%(30번 중 22번)에 달한다. 그러나 치열한 순위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kt로서는 슬슬 '굳히기'에 들어가야 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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