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2회도 못 채우고 강판… 시즌 최악 피칭

김광현, 2회도 못 채우고 강판… 시즌 최악 피칭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9.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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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5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난타 당하며 빅리그 진출 후 가장 빨리 강판당했다. (사진=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5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난타 당하며 빅리그 진출 후 가장 빨리 강판당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2회도 못 채운 건 처음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이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팀도 0-4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패배로 올 시즌 김광현의 성적은 6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선발로 나서서 2회 만에 강판된 것은 처음이다. 종전 선발 최소 이닝 기록은 지난 7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2⅔이닝이었다. 

이날 김광현은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루이스 유리아스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 옐리치에게 각각 중전 안타,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후속타자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한 번에 잡았다. 이어 2사 3루에선 제이스 피터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2회 말 고비를 넘기지 못한 김광현이었다.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라우디 텔레즈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공을 잡은 우익수 딜런 카슨이 3루로 공을 던졌지만, 공이 더그아웃 쪽으로 흘러 3루 주자 케인이 홈을 밟았고, 텔레즈도 2루로 진루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김광현은 루크 메일리에게 좌선상 떨어지는 1타점 인정 2루타를 내줬다. 이어 투수 에이드리언 하우저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1사 2루에서 우리아스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내주며 4실점했다. 2사까지 잡은 김광현이 아다메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을 내리고 제이크 우드포드를 올렸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우드포드는 5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김광현은 팔꿈치 부상에서 지난달 23일 돌아왔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을 선발 자원이 아닌 불펜으로 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5인 선발 로테이션이 꽉 찬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갑자기 잭 플래허티가 부상을 입었고, 공백이 생겼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다시 선발 자리로 복귀시켰다. 

다시 선발 자리로 돌아온 김광현은 지난달 30일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1⅔이닝 4실점이라는 최악투를 펼쳤다. 

경기 후 김광현은 이날 제구 난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볼 로케이션의 문제도 있었고, 볼이 스트라이크존에 몰려 장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고 평가했다. 

팔꿈치 통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팔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난 등판 경기보다 팔 상태는 좋았지만 볼이 가운데로 너무 몰렸고, 빗맞은 안타로 많이 나와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자신의 주무기를 다시 점검해야 하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타자들이 내 슬라이더를 많이 생각한 것 같고, 슬라이더 제구도 무뎌진 것 같다. 불펜에서 던질 때 슬라이더를 더욱 가다듬어야 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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