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지연 발언' 손흥민, "경기 시작부터 시간 끄는 게 문제"

'시간지연 발언' 손흥민, "경기 시작부터 시간 끄는 게 문제"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1.09.05 14:25
  • 수정 2021.09.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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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손흥민ㅣ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자회견 하는 손흥민ㅣ대한축구협회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이라크의 시간 지연 플레이에 대한 손흥민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손흥민은 오는 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레바논전을 앞두고 5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언택트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라크와 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경기 인데다 상대적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한 경기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의 시간 끌기 행동을 지적했다. 이라크의 아드보카트 감독은 "손흥민의 발언은 근거없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아주 대단한 선수다. 하지만 그 발언은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손흥민의 의견에 반박했다.

손흥민은 입국 후 이틀 만에 열린 이라크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이틀 만에 와서 부진한 건 핑계다. 좋은 컨디션 유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하다. 레바논전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만 오면 이타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리기 보다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에 집중한다는 의견이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해결하고 싶다. 스스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그런데 슈팅을 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다. 슈팅을 시도하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직접 뛰는 것은 차이가 크다. 때려도 의미없는 슈팅이 나올 것 같아서 동료들에게 내준다. 그 지적에 나도 동의는 하고 고쳐야 할 부분이다. 더 욕심 내보려고 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잘 안 된다"라고 고충을 드러냈다.

이라크의 밀집 수비에 고전한 한국대표팀은 오는 7일 레바논을 상대한다. 레바논은 더 수비적으로 나올 수 있다. 그는 "밀집 수비를 경험하면서 약속된 플레이 보다는 세밀한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밀집수비를 상대하면 고전한다. 패스의 강도와 속도가 개선해서 세밀한 공간이 생겼을 때 파고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라크전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이라크 선수들의 시간 끌기 행동을 지적하며 "이러면 축구 발전이 없다.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은 "내 생각은 변함없다. 이라크 선수들과 얘기하는데 이해 안 되는 부분을 얘기해줬다"라며 "이해가 된다. 한국에 와서 이기기 힘들다는 생각을 해서 승점 1점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건 존중하지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시간 끌기를 제재 안 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며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골킥부터 시간 지연 행동을 제재하지 않는 주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라크 아드보카트 감독은 "손흥민의 발언은 근거없다"라며 반박했고 이에 대해 손흥민은 "나와 혹시 다른 경기를 본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감독님 입장이 있고 제 입장이 있는 거니까. 이슈를 만들려 한 건 아니고 제 느낀 바를 이야기한 것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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