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결국 브리검 임의탈퇴 처리...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

키움, 결국 브리검 임의탈퇴 처리...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9.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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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탈퇴 처리된 브리검 / 사진=연합뉴스)
(임의탈퇴 처리된 브리검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미국 출국 후 돌아오지 않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키움은 4일 "브리검과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결과 팀에 합류해도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 양측 합의하에 임의탈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리검은 지난 7월 12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키움은 "브리검은 평소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은 선수"라며 "아내의 상황을 확인하고 돌보는 것이 선수에게 더 중요하다"고 브리검의 출국을 허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반기는 조기 종료됐고, 올림픽 휴식기도 있어 일정에 여유가 있었다. 브리검은 후반기 이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백은 점점 길어졌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브리검의 아내가 지난달 31일 무사히 출산했지만, 건강이 악화되 신장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혀졌다.

또 "브리검 부모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았다. 지난주에 음성이 나와 현재 요양 중"이라며 "브리검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이 60%의 수해 피해를 입어 현재 임시 거처를 준비해 이사한 상황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키움은 이미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했다. 지난 4월 조쉬 스미스를 2경기 만에 방출하고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브리검을 재영입했다. 전반기 막판에는 외국인 타자 프레이타스를 웨이버 공시 요청하고 윌 크레익을 영입한 바 있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키움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없이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험난한 일정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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