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첫 올림픽 자력 진출 도전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첫 올림픽 자력 진출 도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8.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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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덴마크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사진=덴마크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사상 첫 동계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에 도전한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오는 2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최종예선 일정에 참가한다. F조에 속한 한국은 세계 랭킹 19위로 노르웨이(11위), 덴마크(12위), 슬로베니아(20위)와 대결을 펼친다.

총 12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본선에는 이미 9팀이 선착했다. 2020년 기준 세계 랭킹 상위 8개국(캐나다,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체코, 미국, 독일, 스위스)과 개최국 중국이다. 

즉, 이제 남은 티켓은 단 3장뿐이다. 4개국 1개 조로 편성된 최종예선에서 각 조 1위에 오를 경우에만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정규 피리어드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서든데스(득점 시 경기 종료) 방식으로 5분간 연장전이 치러진다. 여기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경우 게임 위닝샷(승부치기)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최종예선 1위를 차지할 경우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및 사상 첫 자력 진출에 성공한다. 앞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에는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었다.

그러나 이번 최종예선은 상당히 까다로운 승부가 예상된다. 코로나19가 문제였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대다수 대회를 취소하면서, 대표팀은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을 치르지 못했다. 더불어 해외 친선 경기 및 전지훈련도 진행할 수 없었고, 감염 예방을 위해 국내 소집 훈련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국가 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역시 지난 2020년 3월 이후 1년 넘게 멈춰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 대표팀은 일찌감치 덴마크로 출국해, 현지에서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 현지 프로팀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치렀고, 지난 21일에는 프랑스(15위)와 평가전을 갖기도 했다.

24일에는 최종예선에서 만날 덴마크와 평가전을 치러 2-11로 패했다. 지난 2018 월드챔피언십 당시 덴마크에 1-3으로 패했던 것을 생각하면, 3년 사이 벌어진 전력 차가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덴마크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노르웨이 오슬로로 이동한다. 이후 27일 오전 2시 노르웨이를 상대로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덴마크와의 2차전은 28일 오전 0시, 슬로베이아를 상대하는 3차전은 29일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도 못했고, 평창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복수국적 선수들은 맷 달튼 외 모두 미국과 캐나다로 돌아갔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자리는 8개월째 공석이다. 떨어진 실전 감각과 전력. 시끄러운 내부 상황까지. 그럼에도 한국 대표팀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을 위해 스틱을 꽉 잡았다.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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