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차기 총재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사실상 6선 확정이다.
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집행부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자격 심사를 끝낸 뒤 최종 후보자 명단을 공개했다. 총재 1명과 집행위원 17명, 감사 1명을 뽑는다.
이번 선거는 오는 10월 11일 화상으로 진행된다. 연맹 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회의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더불어 올해 10월 중국 우시 개최가 예정됐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역시 내년으로 연기했다. 본래 선거는 해당 대회 개막 전날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미뤄지게 됐다.
연맹 선관위는 총재 후보에 조정원 현 총재가 단독 출마했다고 전했다. 조 총재는 2004년 6월 고(故)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 10개월을 맡으며 세계연맹 수장에 올랐다. 이어 2005년부터 매 4년 마다 연임에 성공, 총 17년 동안 총재직을 수행했다. 이번 역시 단독 입후보기에 사실상 6선 확정이다.
집행위원직에는 44명, 감사직에는 2명이 입후보했다. 각 직무별 40명, 2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정국현 현 집행위원을 포함해 양진방 현 집행위원 겸 대한태권도협회장, 엄태호 바누아트태권도협회사무총장, 하기승 캐나다태권도협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연맹은 집행위원의 임기 및 나이 제한을 도입했다. 이로써 신규 위원직 후보자는 선거일 기준 만 70세 이전에만 입후보 가능하다. 현재 재임 중인 위원들은 80세 이전이기에 후보직 신청 자격이 제한됐다.
성별 균형 원칙도 제도화됐다. 각 대륙별로 여성 집행위원을 한 명씩 의무 선출해야 한다. 이 중 최다 득표를 기록한 여성 위원은 부총재를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