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올림픽 경기 대부분을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일부 경기에 관계자들이 큰 소리로 응원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26일) 도쿄체육관에서 진행된 일본·중국의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수십명 규모의 중국 응원단이 경기 중 중국 국기를 펼치고 큰소리로 '자요우'(加油·'힘내라'는 중국어)를 외쳤다. 이날 경기에선 일본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가 중국 쉬신-류스원을 꺾고 4-3(5-11 7-11 11-8 11-9 11-9 6-11 11-6)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의문의 응원단은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CHINA'라고 쓰인 옷을 입고 관중석에 앉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객석 띄어 앉기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중국 선수단 관계자로 추정된다. 그러나 기자실을 출입하던 사람도 섞여 있어 확신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에서 응원 소리가 퍼지자 일본 네티즌들은 중국 응원단이 방역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응원은 자제해야 한다. 심판이라도 나서서 멈추도록 할 순 없는건가"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무관중이라는 의미가 없다"며 "일본에서 펼쳐지는 경기인데 중국에서 원정 경기를 펼치는 줄 알았다"고 지적했고, "완벽한 규칙위반이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JOC(일본올림픽위원회)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남겼다.
현재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87만 6139명이다. 올림픽 관계자 중에서도 신규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해외에서 들어온 선수 3명과 선수촌에 머물던 대회 관계자 1명 등 올림픽 관련자 16명의 감염이 새롭게 파악됐다. 대회를 안전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수칙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