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법 만들고 오승환 발탁?", 끊이지 않는 대표팀 선발 논란

"오승환법 만들고 오승환 발탁?", 끊이지 않는 대표팀 선발 논란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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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 / 사진=연합뉴스)
(삼성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관해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KBO는 지난 17일 대표팀을 자진 하차한 한현희(28·키움)의 대체 선수로 오승환(39·삼성)을 선발했다.

한현희는 지난 5일 새벽 수원 원정 숙소를 무단이탈한 뒤 서울 호텔로 이동해 외부인과 술을 마셔 물의를 일으켰다. 이후 한현희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한국 야구가 어려운 상황인데 오승환이 큰 형으로서 후배들을 다독여줬으면 한다"며 대표팀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오승환의 올 시즌 성적도 괜찮다. 37경기에 나서 35⅔이닝 동안 2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로 활약했다.

그러나, 오승환의 대표팀 발탁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과거 오승환이 원정 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서 비롯됐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소속이던 2015년 10월 불법 원정 도박을 했다가, 2016년 1월 단순도박 법정 최고형인 벌금 1000만원을 약식 명령으로 받았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7월 음주운전이나 불법도박으로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은 스포츠 지도자·선수·체육동호인·심판 등은 2년간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도록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른바 '오승환법'이다. 

오승환은 벌금형을 받은 뒤 5년이 지나 규정에 걸리진 않지만, 개정안의 당사자로서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 대중들은 범죄를 저질렀던 선수가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에도 거부감을 표한다. 각종 스포츠 커뮤니티와 게시판에는 오승환 발탁 이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대체할 선수는 충분히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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