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히 살아난 체인지업"… 류현진, 후반기 첫 등판서 7이닝 완봉승

"완벽히 살아난 체인지업"… 류현진, 후반기 첫 등판서 7이닝 완봉승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7.19 09:59
  • 수정 2021.07.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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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19일(한국시간)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완봉승을 거둔 후 포수 대니 젠슨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19일(한국시간)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완봉승을 거둔 후 포수 대니 젠슨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9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5-0 완봉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더블헤더는 7이닝만 소화한다. 에이스 류현진의 역투에 힘입어 토론토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텍사스를 5-0으로 눌렀다. 

이날 류현진은 출발부터 산뜻했다. 1회 공 4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조이 갈로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존 힉스를 삼구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엘리 화이트를 1루수 뜬공, 데이비드 달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2아웃을 잡은 뒤 이시어 카이너-팔레파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네이트 로와는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아롤리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 위기를 벗어났다. 

4회와 5회는 삼지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6회 1사 후에는 로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가르시아와 갈로를 각각 땅볼로 잡아냈다. 7회 역시 깔끔하게 정리했다. 힉스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화이트와 달을 나란히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마운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토론토는 3회 말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내야 안타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마커스 시미언의 내야 땅볼과 보 비셋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아냈다.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포수 대니 젠슨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점수를 추가했다. 토론토는 6회 말에도 2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났다. 

7이닝을 홀로 책임진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56으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을 달성한 건 통산 세 번째로, 토론토 이적후에는 처음이다. 가장 최근에는 LA다저스 소속 시절이던 2019년 5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친 바 있다. 

후반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화상인터뷰에서 "오늘 가장 좋았던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 체인지업에 헛스윙이 많이 나왔고, 좋게 제구가 되면서 승부하기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83개였는데 이중 체인지업이 24개였다. 텍사스 타자들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17차례 배트를 휘둘렀는데 7번이 헛스윙이었다. 

류현진은 "상대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노릴 때 다른 구종을 던짐으로써 약한 타구나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그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에이스의 호투에 MLB닷컴 역시 "류현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효율적이었다. 공 4개로 1회를 정리한 데 이어 7회까지 투구수는 83개에 불과했다"며 감탄했다. 

이어 "최근 류현진은 들쭉날쭉했다. 6~7월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35로 저조했다. 하지만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가 더 나은 성적을 거두려면 선발진을 보강해야겠지만, 류현진이 전성기 모습을 되찾은 것은 위안이다. 가장 좋을 때의 류현진과 같은 투수는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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