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등판서 무너진 새 외국인 투수...사령탑의 진단은?

두 번째 등판서 무너진 새 외국인 투수...사령탑의 진단은?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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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외국인 투수 가빌리오 / 사진=SSG랜더스)
(SSG 외국인 투수 가빌리오 / 사진=SSG랜더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SSG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한국 무대에 무사히 연착륙할 수 있을까. 

가빌리오는 지난달 5일 아티 르위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 2일 롯데전서 첫 선을 보였다. 데뷔전 성적은 5⅔이닝 8피안타 4실점. 나름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7일 키움전서 4⅔이닝 8피안타 8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볼 배합이 너무 한 쪽으로 편중됐다는 사령탑의 분석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볼 배합이 우타자 바깥쪽으로 몰려있더라. 벌써 투구 패턴이 노출된 듯하다"라며 "우타자 몸 쪽 투심패스트볼을 써야 된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부분에 공감을 하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몸 쪽 코스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미국에는 타석 바깥쪽에 서는 타자가 많은데, 구위가 강하지 않은 탓에 몸 쪽 투심패스트볼이 쉽게 공략 당했던 것. 하지만, KBO 타자들은 홈플레이트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고, 가빌리오의 구위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몸 쪽 코스를 활용해야 한다는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왜 바깥쪽만 던질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그런 이유도 있다고 하더라"라며 "그러나, KBO와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한 타자당 몸 쪽 투심패스트볼 1개만 던져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에 10% 정도만 몸 쪽 투심패스트볼을 던져도 타자들은 인식을 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로 연결되고, 던지지 말라고 해도 던진다. 가빌리오는 커맨드가 괜찮은 투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SG는 주축 선발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어느덧 4위까지 내려앉았다. 방망이의 힘으로 버티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가빌리오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다음 등판에서 김원형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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