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두산, '토종 에이스'마저 무너졌다

위기의 두산, '토종 에이스'마저 무너졌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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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원준이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맞대결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사진=두산베어스)
(두산 최원준이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맞대결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사진=두산베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팀이 어려운 상황. '토종 에이스' 마저 무너졌다.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NC전에 앞서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로테이션상 이영하가 선발로 나서야 하지만, 최원준을 선발로 투입했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하루 앞당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감독은 "(최)원준이나 미란다가 좋으니까 앞으로 당기고, (이)영하의 등판 간격이 길어지기 때문에 중간에서 30개 정도 준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승부수는 실패로 끝났다.

이날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4⅓이닝 8피안타(3홈런)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투구이자 최다 실점 경기. 평균자책점은 2.40에서 2.80으로 치솟았다. 

강력한 NC 타선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나성범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준 게 컸다.

최원준은 0-0으로 맞선 2회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리고 0-4로 끌려가던 3회에도 나성범에게 한차례 더 일격을 당했다.

위태위태하던 최원준은 결국 무릎을 꿇었다. 2-5로 뒤진 5회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나성범에게 몸에 맞는 공, 알테어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투구 수는 90개 이르렀고, 두산 벤치는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원준은 김명신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명신이 후속 타자를 깔끔히 막으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팀이 3-7로 패하면서 최원준은 개막 후 15경기만에 첫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대 위기에 빠졌다. 5할 승률도 붕괴됐다.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10경기 정도가 남아있는 가운데, 상대하는 팀들은 전부 상위권이다. NC와의 주중 3연전 이후 LG와 주말 3연전, 다음 주에는 SSG와 kt를 차례로 만난다. 남은 기간 동안 어느 정도의 승률은 유지해야 후반기에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토종 에이스' 마저 무너진 이 상황. 두산은 남은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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