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내 '올림픽 전경기 무관중 개최' 방안 부상

日 정부 내 '올림픽 전경기 무관중 개최' 방안 부상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7.07 11:3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의 거리 / AP=연합뉴스)
(사진=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의 거리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이 오는 23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 내 '전경기 무관중 개최 방안'이 부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는 일부 경기 무관중 개최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여론이 이어지면서, 방침 전환 필요성이 정부 및 여당 내에서 강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일본 정부는 도쿄도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참여한 5자 협의에서 "경기장 정원의 50% 이내, 최대 1만명까지 수용한다"라고 합의했던 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 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일부 경기 무관중 개최 방안이 검토되기 시작한 것. 이들 5자 협의는 오는 8일 다시 한번 자리를 갖고 관중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가 입장권 구매자 5000명 이하 경기는 관중을 수용하려 한다"라며 "5000명 이상인 개·폐회식 및 야구·축구·육상 등 종목, 오후 9시 이후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무관중 개최 방안 검토는 지난 선거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유관중 도쿄 올림픽' 개최를 고집한 것이, 도쿄도 의회 선거 패배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 올림픽 관중 수용을 주장했던 일본 정부의 한 각료는 "이제 유관중은 어렵다"라고 전했다. 일본 여당 내 한 간부 역시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이 있다"라며 "정치적으로 버티지 못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잡하게 얽힌 셈법 속 일본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질지 전 세계인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