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친정팀 첫 상대' 이용찬 "두산 타자들 쉽지 않더라"

[현장인터뷰] '친정팀 첫 상대' 이용찬 "두산 타자들 쉽지 않더라"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07 01:09
  • 수정 2021.07.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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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두산전 승리 후 인터뷰하는 이용찬 / 사진=박민석 기자)
(6일 두산전 승리 후 인터뷰하는 이용찬 / 사진=박민석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이용찬(32)이 NC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두산)을 상대했다.

이용찬은 2007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활약한 뒤 FA 자격을 취득했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 재활로 인해 선뜻 나서는 팀이 없었고, 지난 5월 20일이 되서야 NC와의 FA 계약을 통해 프로 무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

그리고 7월 6일, 처음으로 친정팀과 만났다. '두산 유니폼'이 아닌 NC 유니폼을 입고 잠실야구장에 들어선게 어색하긴 했지만, 특별히 다른 느낌은 없었다. 그는 경기 전에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들, 코치진, 김태형 감독과 인사를 나누며 경기를 준비했다.

앞서 NC 이동욱 감독은 이용찬을 이길 수 있는 게임에서만 기용하겠다고 확실히 못 박았다. 몸 상태가 좋다고는 하지만, 재활이 끝난지 얼마 안 된 터라 꼼꼼하게 관리하는 차원이었다. 최근 팀의 흐름이 좋지 않아 지난달 26일이 마지막 등판일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친정팀을 만난 첫날 이용찬의 등판 기회가 생겼다. 

NC는 6-2로 앞선 7회말 2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이용찬을 선택했다. 그는 4구 만에 양석환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대에 부응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자신을 오랫동안 응원해 준 두산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두산팬들도 박수로 화답하며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용찬은 "원래는 마운드에 오르면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7회에는 위기 상황이다보니 정신이 없었다"며 "올라가자마자 (인사를) 못해서 두산 팬들께 죄송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르면 꼭 인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8회 선두타자는 옛 동료 허경민. 이용찬은 7구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내줬다. 이후 안재석을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강승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계속해서 타석에는 과거 합을 맞췄던 포수 박세혁이 들어섰다. 자비는 없었다. 이용찬은 박세혁을 5구만에 2루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건우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용찬은 "옛 동료라고 특별하진 않았다. 안타 안 맞아야지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처음 상대한 두산 타선이 매섭기도 했다. 그는 "확실히 두산 타자들이 잘 치더라. 내공이 있는 선수들이라 다르구나 싶었다"라며 "특히 허경민이 까다로웠다. 3구 안에 안 치면 맞춘다고 장난으로 말했었는데, 계속 커트하더라"고 웃어보였다.

한편, 이용찬은 이날 최고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그는 "재활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면서 노력한 것이 구위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아프지 않은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재활 프로그램을 잘 소화하면서 통증 없이 던질 수 있게 됐다"며 건강함을 전했다.

잠실=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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