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7⅓이닝 무실점' 한화, LG 꺾고 10연패 탈출

'김민우 7⅓이닝 무실점' 한화, LG 꺾고 10연패 탈출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02 21:47
  • 수정 2021.07.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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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김민우 / 사진=연합뉴스)
(한화 선발 김민우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한화가 LG를 꺾고 10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이글스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맞대결서 5-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수베로 감독은 경기에 앞서 100%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로 전력질주 훈련을 강행하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의 진심이 전해졌을까. 한화 타자들은 매 순간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단순한 내야 땅볼에도 전력질주하는가 하면, 수비에 있어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다이빙캐치를 선보였다.

또한, 이날 한화의 선발은 김민우. 앞서 그는 지난달 19일 SSG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면서 피로도가 쌓였다는 판단하에 휴식을 취한 것. 그러나, 그가 2군으로 내려간 뒤 팀은 10연패에 빠졌다. 10연패 이후 등판하는 ‘토종 에이스’ 김민우의 어깨는 무거웠다.

수베로 감독은 “김민우가 빠지고 나서 연패를 했기 때문에, 오늘 만약 (김민우가) 승리 투수가 된다면, 다시는 엔트리에서 빼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만큼 사령탑의 기대도 컸다.

다소 부담감이 있는 복귀전이었지만, 김민우는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7⅓이닝 동안 단 3개의 피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김민우가 호투를 펼치는 동안 타선도 화답했다.

1회부터 정은원과 하주석이 중전안타,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정진호의 2루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정은원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노시환의 타구가 투수 앞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며 내야 안타가 되면서 정은원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3루서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수비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3-0으로 앞선 3회 1사에서 유강남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정은원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고, 곧바로 이상호의 안타성 타구도 중견수 이동훈이 엄청난 슈퍼캐치를 선보이면서 김민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의 맹공은 계속됐다. 4회 2사 이후 이동훈의 2루타에 이어 정은원의 적시 2루타가 터졌고, 7회 1사 만루서 정진호의 희생플라이로 5-0까지 앞서갔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8회 1사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강재민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강재민은 이천웅과 이영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8회를 마쳤지만, 9회 홍창기에게 안타, 이형종에게 2루타를 내줬고,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했다. 

정우람은 김현수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채은성과 오지환을 뜬공으로 잡아낸 정우람은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5-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정우람은 정주현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재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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