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韓 테니스 올림픽 12년 한 풀까…"가능성 있어"

권순우, 韓 테니스 올림픽 12년 한 풀까…"가능성 있어"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6.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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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순우가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2강 경기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의 공을 되받아치고 있다 / AP=연합뉴스)
(사진=권순우가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2강 경기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의 공을 되받아치고 있다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권순우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형택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테니스 선수가 될 수 있을까.

권순우는 14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에서 79위에 올랐다. 앞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32강까지 오르면서, 지난 5월 말 랭킹 91위에서 12계단 끌어올린 것.

이번 세계 랭킹은 권순우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이를 기준으로 내달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설 선수가 결정되기 때문. 

도쿄 올림픽 남자 단식에는 이번 세계 랭킹 기준 상위 56명이 자력 출전한다. 다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최근까지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 규정 출전 횟수를 채워야 한다. 또한, 같은 국가 소속으로는 최대 4명의 선수만 단식 출전이 가능하다.

이 같은 조건을 모두 적용한 뒤 개인적 사유로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힌 선수들을 제외하면, 현재 71위까지 올림픽 자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79위인 권순우 앞에는 에밀 루수부오리(74위, 핀란드), 이고르 게라시모프(76위, 벨라루스), 카일 에드먼트(77위, 영국) 정도가 남아 있다. 즉, 현재 71위 이내 선수 중 4명 이상 불참자가 더 나온다면 권순우에게도 올림픽 본선 출전 기회가 주어지게 되는 것. 

권순우가 올림픽에 나서게 된다면, 이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이형택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선수가 된다. 베이징 대회 당시 통산 3번째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출전을 달성한 이형택은 본선 64강에서 라파엘 아레발로(엘살바도르)에게 세트 스코어 1-2(6-4 3-6 4-6)로 역전패 당한 바 있다. 이후 2012 런던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테니스 종목에서 한국 선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14일 자 세계 랭킹 기준 올림픽 출전 자격 관련 공지를 각국 협회에 곧 전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권순우까지 차례가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순우의 개인 최고 세계 랭킹은 지난해 3월 기록한 6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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