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냐, 조규성이냐…'김학범호 최전방' 그것이 문제로다

오세훈이냐, 조규성이냐…'김학범호 최전방' 그것이 문제로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6.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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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조규성(왼쪽)과 오세훈 / 연합뉴스)
(사진=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조규성(왼쪽)과 오세훈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올림픽 최종명단에 포함될 수 있는 인원은 18명. 골키퍼 2명에 와일드카드 3명을 빼면, 그마저 13명으로 줄어든다.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김학범호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제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오세훈(22)과 조규성(23, 이상 김천 상무)은 한국의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및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든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각각 2골씩 넣으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처럼 김학범 감독 밑에서 호흡을 맞추며, 재능을 뽐내고 있는 둘이지만 도쿄 무대는 함께 밟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황의조(보르도) 등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이 경우 김학범 감독은 오세훈과 조규성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한다. 

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오세훈과 조규성은 최선을 다 한다는 입장이다. 둘은 10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된다면, 대회가 끝날 때까지 팀의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맞춰 이야기했다. 

둘은 내달 개막하는 올림픽 전 마지막 평가전인 가나 U-24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마지막 기회다. 김 감독은 지난 U-23 챔피언십 때와 마찬가지로 이들에게 번갈아 선발 출전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과 조규성의 공격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 오세훈이 193cm의 큰 키를 이용한 타깃 플레이를 보인다면, 조규성은 주력을 이용해 공간으로 침투하는 플레이를 즐긴다. 둘은 이같은 자신들의 강점을 잘 알고 있다. 오세훈은 "수비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와 공 소유는 내가 낫다"라고 말했고, 조규성은 "뒷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은 내가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들은 변화도 꾀하고 있다. 오세훈은 "김은중 코치로부터 퍼스트터치와 크로스가 올라올 때 움직임 등에 관해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은중 올림픽 대표팀 코치는 현역 시절 대전 시티즌과 FC서울 등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남긴 골잡이다. 특급 선배로부터 골문 앞에서의 기술들을 배우고 있는 것. 조규성의 경우 "문전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입대 후 근육량을 크게 늘렸다"라고 전했다. 

오세훈과 조규성, 둘 중 올림픽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을 이는 누가 될까. 이들의 마지막 시험무대가 될 가나 U-24 대표팀과의 평가전은 오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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