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NC전 2이닝 7실점 강판…데뷔 후 '선발 최소 이닝'

kt 소형준, NC전 2이닝 7실점 강판…데뷔 후 '선발 최소 이닝'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5.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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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wiz 소형준 / 연합뉴스)
(사진-kt wiz 소형준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t wiz 토종 선발 소형준이 2이닝 만에 7실점을 내주며 조기 강판당했다. 데뷔 후 선발 최소 이닝이다.

소형준(20)은 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1 KBO리그 시즌 29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kt 토종 에이스로 이름을 알린 소형준. 그러나 이날은 NC 타선에 두들겨 맞았다. 2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소형준이 선발 등판해 2이닝 만에 강판당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선발 등판 기준 종전 최소 이닝 기록은 지난해 6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2⅔이닝이었다.

소형준은 올 시즌 초반 직구 구속이 5km 가량 떨어져 최고 140km 언저리에 머무는 등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듯 보였다. 난조를 겪으면서 지난달 17일 1군에서 말소,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1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2년 차 징크스는 없다는 듯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인 이날 NC전에서 다시 고전하며 여전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부터 소형준은 위기에 봉착했다. 1회초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에 몰린 상황에서 나성범과 양의지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상대 5번 타자 알테어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2사를 만들었으나 박석민과 노진혁, 이원재에게 3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2회초 역시 시작부터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이명기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으나, 나성범의 희생플라이 때 박민우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kt 타선이 힘을 내며 5-5 동점을 만들었으나 소형준은 3회초 다시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알테어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3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이어 박석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점수는 5-6이 됐다. 

결국 kt는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소형준을 내리고 하준호를 올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하준호가 승계 주자의 홈인을 허용하면서 소형준의 자책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4.35에서 6.75가 됐다.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등장한 고졸 10승 투수이자, 정민철 이후 28년 만의 고졸 신인 최다 연승(7연승) 투수.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MVP부터 2020 KBO 리그 신인상까지. 

지난해 잠재력을 뽐내며 주목받았던 소형준. 지금의 고난을 이겨내고 다시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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