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후배 폭행' 기승호 '제명' 철퇴…현대모비스에는 제재금 부과

KBL, '후배 폭행' 기승호 '제명' 철퇴…현대모비스에는 제재금 부과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30 21:16
  • 수정 2021.04.30 21:3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30일 KBL 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참석한 기승호 / 우봉철 인턴기자)
(사진=30일 KBL 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참석한 기승호 / 우봉철 인턴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KBL이 후배 선수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른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기승호에게 '제명' 징계를 내렸다.

30일 KBL은 서울 논현동 소재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동료 선수 4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기승호를 제명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4강 플레이오프 종료 후 선수단 저녁 식사 및 술자리를 가진 현대모비스에게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및 소속 선수 관리 소홀을 물어 제재금 1500만원을 부과했다. 

앞서 농구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6일 안양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패배 후 용인 숙소 내 식당에 모여 반주를 곁들인 식사 자리를 가졌다. 해당 자리에서 기승호는 장재석 등 후배 선수 4명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특히, 기승호의 주먹에 맞은 장재석은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고 현대모비스 구단의 '선수 간 폭력 행위'와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 심의하고 제재를 결정했다.

기승호는 이날 재정위원회에 참석해 폭행 사건 관련 사실관계를 소명했다. 그는 소명을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시 발생했던 일과 장재석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사과했던 일에 대해 소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찾아뵙게되서 죄송하다. 책임을 통감하고 팀의 베테랑으로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 매체는 기승호가 사건 전 구단 매니저에게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됐고, 이로 인해 흥분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팔을 휘둘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기승호는 "진단서 등 모든 자료로 소명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구단 매니저의 폭행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다"라고 반박했다.

KBL 센터를 나서며 "장재석과 다른 선수들에게 너무나 미안하며, 사과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한 기승호는 "다만, 소명 중 사실인 부분이 분명 존재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소명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위원회 결과 '제명' 징계가 내려지면서, 기승호는 코트에 설 수 없게 됐다.

KBL은 이번 사안에 대해 "심각성과 사회적 파장이 중차대하다는 것을 고려해 10개 구단과 함께 유사 상황 재발 방지를 위한 선수단 인성 교육 등 예방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코로나19 방역 수칙 미 준수 상황 재발 시 엄격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우봉철 인턴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