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허문회 감독의 믿음, 구승민·박진형 보답할 수 있을까

롯데 허문회 감독의 믿음, 구승민·박진형 보답할 수 있을까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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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켜보는 허문회 감독 / 사진=연합뉴스)
(경기 지켜보는 허문회 감독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롯데자이언츠의 시즌 초반 성적이 갖춘 전력에 비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롯데자이언츠는 29일 기준 10승 11패(공동 6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는 올 시즌 치른 21경기서 팀 타율 0.274(4위) 팀 득점이 110(2위)으로 괜찮은 타격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머리에 공을 맞아 잠시 이탈했던 마차도의 타격감(타율 0.231)이 아쉽긴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2할 후반대~3할 이상의 타율을 보여주고 있어 밸런스도 괜찮은 편이다.

그에 비해 투수진의 부진이 아쉽다. 마무리 김원중이 안정적으로 뒷문을 책임지고 있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 롯데는 지난해 활약했던 구승민(20홀드)과 박진형(17홀드)이 부진하고 있다. 특히 구승민은 57경기서 60⅓이닝 5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맹활약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올 시즌 초반 구승민은 8경기서 6이닝 9피안타 9실점 평균자책점 13.50, 박진형은 9경기서 7⅓이닝 12피안타 8실점에 평균자책점 9.82에 그쳤다. 허 감독은 "선수들은 잘해줘야하고 저는 믿어야 한다. 잘해줄거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불펜 중 좌완 투수가 1명도 없다. 허 감독은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찾기는 쉽지 않다"며 "괜찮은 선수가 있다면 캠프 때 좋은 보고서가 왔을 텐데, 몇 달 안에 갑자기 좋아지는건 힘들다고 본다. (구)승민이나 (박)진형이가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퍼 루키'로 기대를 모았던 좌완 김진욱도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김진욱은 3경기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0.54를 기록해, 결국 지난 25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진욱의 불펜 활용 계획에 대해선 허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선발로 출전시키고 싶다. 나 혼자 결정하는 건 아니고,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과도 상의해야 할 문제다. 아직 불펜 전환 생각은 안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중간 계투에 갔다가 선발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 몸도 다시 만들어야 되고, 멘탈적인 부분에도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4월 성적에 대해 "내가 좀 더 잘해야한다"며 "선수들은 열심히 하려고 한다. 결국 내가 부족한 것 아니겠나.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불펜 투수 중 김대우와 최준용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대우는 11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1.74, 최준용이 10경기서 6홀드 평균자책점 3.39을 기록 중이다. 김대우와 최준용이 활약 하는 가운데, 구승민과 박진형까지 제 모습을 찾는다면 허 감독의 투수 운용 고민을 덜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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