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 KBO 최초 300SV 금자탑, 그가 걸어온 길

'돌부처' 오승환 KBO 최초 300SV 금자탑, 그가 걸어온 길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26 11:1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승환이 지난 25일 KIA전에서 KBO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하고 포수 강민호와 포옹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오승환이 지난 25일 KIA전에서 KBO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하고 포수 강민호와 포옹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돌부처' 오승환(39)이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3-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BO리그 전인미답 대기록인 300세이브 달성했다. 

오승환은 데뷔 시즌인 2005년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라이온즈서 불펜으로 시작한 그는 2005년 99이닝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최초 트리플 더블(10-10-10)을 달성했으며 1995년 선동열 이후 처음으로 불펜 투수로서 WAR(6.59) 1위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아시안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을 세우며 KBO 대표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07년 9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KBO 역대 최단경기 100세이브(180경기)를 시작으로 최연소·최소경기 150세이브(26세 9개월 20일·254경기),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기록(29세28일·334경기)을 달성했다.

2009년 어깨 인대 파열로 인한 시즌 조기 마감, 2010년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 등 어려운 시즌도 있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2011년 자신의 타이기록인 47세이브를 기록함과 동시에 0점 대 평균 자책점(0.63)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후 2012년 7월 1일 대구 넥센전에서 개인 통산 228세이브째를 올려 KBO 최다 세이브 신기록(기존 김용수·227세이브)을 수립했다.

꾸준히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던 오승환은 2013 시즌이 끝나고 한신타이거즈와 2년 최대 9억 엔(약 95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그는 2014~2015년 두 시즌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오르며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했다. 이후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Final Boss(끝판대장)'라는 별명과 함께 활약했다. 그는 일본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올리며 'KBO 최고 마무리는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줬다.

그는 2019년을 끝으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에 1개만을 남긴 채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그는 지난해 6월 16일 잠실 두산전서 400세이브를 달성했고, 지난해 8월 13일에는 통산 408세이브를 올려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은퇴)를 제치고 아시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26일 기준 한·미·일 통산 42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이제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노린다.

오승환은 300세이브 달성 후 "오늘 KBO 통산 세이브 기록 앞자리가 '3'으로 바뀌었다. 후배들이 내 기록을 보면서 도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우선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