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이어 야구로 번진 '학폭'...한화 "근거 부족, 팩트 체크 중"

배구 이어 야구로 번진 '학폭'...한화 "근거 부족, 팩트 체크 중"

  • 기자명 황혜영 인턴기자
  • 입력 2021.02.21 14:00
  • 수정 2021.02.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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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SNS 통해 한화 이글스 소속 투수 학폭 주장

지난해 6월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인턴기자] 프로배구에서 시작한 '학폭'사태가 프로야구에서도 나왔다.

글쓴이는 지난 19일 밤 소셜미디어(SNS)에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 투수A가 초등학교 시절 학폭 가해자였으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의 실명과 얼굴도 공개해 "저를 괴롭혔던 수많은 이름 중에서도 지울 수 없는 이름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폭력·폭언과 함께 쓰레기 청소함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집단 폭행을 당한 기억이 있다며 A도 가해 행위에 참여했고, 이때의 기억으로 자신은 지금도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화 구단도 20일 오후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한화 구단은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선수와 면담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며 "오늘 오전부터는 단장을 비롯한 유관 부서 팀장과 실무자들이 비상 소집돼 다양한 루트를 통해 면밀한 팩트 체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선수 본인과 해당 선수의 학창 시절 담임 선생님, 선수 지인과 선후배를 통해 사안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를 주장한 글쓴이와 증언이 가능하다고 지목한 사람과도 통화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화는 "현재까지 구단이 얻은 정보로는 주변인과 당사자가 증인으로 제안한 분을 포함한 대부분의 분이 직접 목격한 바나 해당 사안을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사실 여부를 뒷받침할 만한 판단의 근거가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A 역시 구단에 "법적 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피해자라고 밝힌 글쓴이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글쓴이는 20일 소셜미디어(SNS)에 "마음이 편치 않아 여러모로 힘들다. 혹시 갑작스러운 충동으로 죽게 될 때를 대비한 유서를 적어 믿을 수 있는 친구 몇 명에게 나눠줬다"라고 고통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앞서 프로배구에서는 여자부 흥국생명의 이재영·다영 자매와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송명근·심경섭이 학폭 가해자였다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의 폭행 전력도 대두하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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